소비자 반발·탈퇴…음악 시장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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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음원 사용료 7월 1일부터 2배 오른 6000원
서비스업계 실적악화 우려…CJ E&M 1분기 39억 적자
서비스업계 실적악화 우려…CJ E&M 1분기 39억 적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정한 음원사용료 징수규정은 2015년까지 가격을 단계적으로 올려 권리자 수익을 증진시키는 게 골자다. 그러나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지난 1분기 경영실적이 악화된 음원서비스 업체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원서비스 업체들이 지난달 유예기간 종료를 알리는 공지메일을 보내자 대부분의 소비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음원사용료를 올렸고, 인상 폭도 너무 크다는 것.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음원요금 인상 폭을 줄이지 않을 경우 음원 사이트에서 탈퇴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로엔의 경우 상반기 고객 이탈률이 10% 상승한 반면 신규 고객 가입률은 30% 이상 감소했다. 다른 업체들의 사정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자들은 무료 음원사이트인 유튜브나 불법 음원사이트, 불법 공유파일 토렌토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체들 과도한 마케팅
지난 1분기 대부분 음악서비스업체의 실적이 악화됐다. 소리바다는 매출 51억8000만원, 영업손실 11억6000만원을 기록했고 CJ E&M 음악부문은 매출 468억원에 영업손실이 39억원에 달했다. 네오위즈인터넷(벅스)도 매출 146억원에 1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 1위 로엔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한 61억원을 기록했다. KT뮤직만 음악제작사들의 공동배급사인 KMP홀딩스의 인수합병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구글은 지난 5월 스트리밍 음원서비스 ‘구글 플레이 올 액세스’를 선보였다. 월 9.99달러(약 1만1000원)로 거의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아이튠즈로 세계 다운로드 시장을 평정한 애플은 6월 스트리밍서비스 ‘아이튠즈 라디오’를 새롭게 공개했다. 모바일에서 음성과 텍스트 광고를 들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광고를 보기 싫다면 월 24.99달러(약 2만8000원)를 내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