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용 화물차 운전자의 운전 특성을 수치화해 운전습관을 개선시켜주는 친환경·안전 운행평가 시스템이 출시됐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환경, 비용, 안전 등에 대한 인식을 강화시켜 운행비용 절감과 사고 예방 등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씨엠케이(대표 김동수, www.scmk.co.kr)는 일본의 선진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최적화시킨 에코&안전 운행평가 솔루션 ‘Eco&Safety 시스템(E&S System)’을 론칭한다고 2일 밝혔다.

2010년 개정된 교통안전법 시행령(45조)에 따라 디지털운행기록계(DGT ; Digital Tachograph) 장착이 버스와 택시는 지난해 완료됐고 영업용 화물차는 2013년까지 장착이 의무화돼 하반기 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지난 2005년에 디지털운행기록계 장착 의무화를 실시한 일본의 경우 환경, 비용, 안전 등에 관한 인식 강화를 통해 운행비용절감과 사고예방 등의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가시화해 안전운전을 하도록 유도한다. 각 차량의 실제 운행기록을 바탕으로 연비절감 및 안전운전을 위한 ‘이상적인 속도 그래프’를 추출해 이를 이앤에스(E&S ; Eco&Safety)지수를 만든 다음 각 차량의 실제 속도 그래프와 E&S지수를 비교해 잘못된 운행습관을 개선하도록 도와준다. 화물차 운전자는 자신의 그래프 추이를 다른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비교할 수 있으며 화물운송업체에서는 운전자들에게 운전평가결과에 포인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운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개선 추이를 지켜 볼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 채택 시 연비 개선은 물론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편의점 화물차를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6개월 경과 후 7~10%의 연비 개선이 이뤄졌고 1년 이상 운용 시 10% 이상의 연비 개선이 이뤄졌다. 또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여 녹색물류 선도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됐다. 국내에서도 40여대의 대형물류회사 차량을 대상으로 필드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4개월에 걸쳐 약 4%의 연비 개선이 이루어졌고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식 제고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스템은 디지털 운행기록계의 운행기록을 USB메모리나 SD카드와 같은 이동식디스크에 저장해 이를 거점단위에서 E&S 클라우드 서버에 직접 업로드하고 이를 평가에 활용할 수 있고 3G 또는 CDMA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속도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또 별도로 제공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행결과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도 가능하다.

김동수 에스씨엠케이 대표는 "E&S지수 산출의 핵심 요소인 이상적 운행 그래프 형성 방법은 특허 기술이며 시스템 구축 전문회사인 에스씨엠케이가 쌓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적화를 통해 국내 시장 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미 일본에서 도입,운영해 상업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솔루션"이라며 "국내에서도 많은 수요가 있는 만큼 보급을 확대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