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돼지고기 시장은 어미돼지(모돈) 수 증가 등으로 만성적인 초과공급에 빠져 돼지고기값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탕박) 1등급 도매가격은 ㎏당 4090원으로 조사됐다. 2011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오는 9월 돼지고기 ㎏당 평균 도매가격이 3200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5000원 선을 기록했던 2011년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돼지고기 가격 회복이 더딘 것은 모돈 수는 줄고 있지만 모돈 한 마리가 낳는 새끼 수가 많아져 사육두수 감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모돈 수는 95만2000마리로 집계됐다. 3월 대비 2.2% 감소했지만 모돈 한 마리당 생산 마릿수가 증가, 전체 사육두수는 0.7% 늘어난 1018만마리였다. 전년 대비로는 7.9% 많은 수준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