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여 변호사를 대표하는 법정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직을 두고 3파전이 펼쳐진다. 강력한 권한을 가진 회장 자리를 놓고 후보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서울 서초동 대한변협회관에서 제53대 변협회장 후보 기호 추첨식을 열었다. 기호 1번 김정욱 변호사(변호사시험 2회), 기호 2번 안병희 변호사(군법무관 7회), 기호 3번 금태섭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로 결정됐다.변협은 국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려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법정 단체다. 변호사의 등록과 징계, 법률사무소·법무법인 설립 인가 등 여러 핵심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변협 회장은 대법관, 검찰총장, 특검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막강한 직책이다.김 변호사는 2013년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하고 2017년 변협 부협회장을 지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제96, 97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했다. 변협회장 선거를 위해 전날 서울변회장에서 사임했다. 김 변호사는 당선 시 최초의 로스쿨 출신 변협회장이 된다.김 변호사는 변호사의 직역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권(ACP) △디스커버리 제도 △공정거래위원회 3심제 등 관련 7개 법안을 임기 내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주요 공약으로 △형사 성공보수 부활 △직역 확대 법안 완성 등을 내세웠다. 안 변호사는 1986년 군법무관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와 변협 감사를 지내고 2022년부터 변협 총회 부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는 법무법인 한중의 대표변호사이자 한국미래변호사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안 변호사는 경쟁이 심화하는 변호
20일 오후 7시43분께 울산 남구 석유화학단지 내 SK에너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30대를 동원해 진화 중이다.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불은 공장 내 중질유분해시설(FCC) 배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순찰차를 동원해 현장 주변을 통제 중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소장)이 20일 구속됐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문 사령관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중앙지역군사법원은 문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고 이날 저녁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문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요 인물들 중 하나다. 당시 정보사 병력이 계엄 선포 2분 뒤인 오후 10시 31분 선관위에 도착해 전산 시스템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났다.계엄 이틀 전인 1일 경기도 안산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났다는 이른바 ‘롯데리아 계엄 회동’에 참석한 주인공이다. 이 자리에서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회동에선 노 전 사령관과 문 사령관이 ‘계엄날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