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의 한일협력 방식이 필요한 때”… 허남정 박사학위 논문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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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일관계 경색이 안타깝습니다. 박태준 전 회장의 한일협력 방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일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온 허남정 에스포유 회장(61 · 사진)이 오는 23일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을 연구한 논문으로 국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허 회장의 논문 제목은 ‘박태준 리더십의 재 고찰-일본 문화적 속성의 발현과 변용’. 그는 박태준 리더십이 가진 일본 문화적 속성을 기존 자료와 관계자들의 폭넓은 증언을 통해 밝혀냈다. 박 전 회장이 극일(克日)로 리더십을 승화시켰다는 논증도 담았다.
허 회장은 박태준 전 회장을 한일협력 시대를 이끈 인물로 소개하며 “박 전 회장의 리더십 형성엔 유소년 시절과 청년기를 일본에서 보내며 체득한 무사도와 양명학, 천황을 정점으로 하는 '이에'(家) 제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군을 위해 생명을 걸며 명예와 청렴정신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는 박태준의 무사도 정신은 6.25를 거치며 ‘짧은 인생을 조국에 바치겠다는 신념’으로 승화됐다” 며 “국교정상화를 통한 경제개발 자금 확보와 경제발전만이 국민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강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태준 전 회장은 5.16 군사쿠데타 후 대통령 특사로 일본에서 한일국교정상화를 위한 정지작업을 수행했다. 또 사단법인 한일경제협회를 창립하여 한일경제협력을 위한 제반 제도를 구축하기도 했다는 게 허 회장의 설명.
허 회장은 포스코에 대해 “일본 문화의 발현과 극일 정신의 완성을 보인 것이다. 최빈국 한국에 일본자금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현재) 신일본제철의 당당한 경쟁 기업으로서 명실공히 대등한 한일관계를 정립했다”고 주장했다.
또 얼어붙은 한일관계에 대해선 “양국관계의 더 이상의 악화는 그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면 전환이 필요한 시점” 이라며 “대규모 대일 무역역조에서 알 수 있듯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일본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도문제와 위안부문제와 관련,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놓고 무익한 감정적인 대립을 반복하는 것보다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경제나 문화 분야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증진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허 회장은 또 '1965년의 국교정상화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자'는 박태준 전 회장의 말을 인용, “그동안 해왔던 우리의 일방적인 주장도 되돌아 보고 한 발 물러나 상대국의 입장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의 여유와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통변역 전문회사인 에스포유의 허 회장은 1972년부터 2009년까지 25년 동안 한일경제협회 전무로 일했다. 2011년 7월25일 한일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정부로부터 ‘욱일소수장(旭日小綬章)’을 수여받은 바 있다. 한경닷컴 채상우 인턴기자 woo@hankyung.com
한일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온 허남정 에스포유 회장(61 · 사진)이 오는 23일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을 연구한 논문으로 국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허 회장의 논문 제목은 ‘박태준 리더십의 재 고찰-일본 문화적 속성의 발현과 변용’. 그는 박태준 리더십이 가진 일본 문화적 속성을 기존 자료와 관계자들의 폭넓은 증언을 통해 밝혀냈다. 박 전 회장이 극일(克日)로 리더십을 승화시켰다는 논증도 담았다.
허 회장은 박태준 전 회장을 한일협력 시대를 이끈 인물로 소개하며 “박 전 회장의 리더십 형성엔 유소년 시절과 청년기를 일본에서 보내며 체득한 무사도와 양명학, 천황을 정점으로 하는 '이에'(家) 제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군을 위해 생명을 걸며 명예와 청렴정신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는 박태준의 무사도 정신은 6.25를 거치며 ‘짧은 인생을 조국에 바치겠다는 신념’으로 승화됐다” 며 “국교정상화를 통한 경제개발 자금 확보와 경제발전만이 국민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강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태준 전 회장은 5.16 군사쿠데타 후 대통령 특사로 일본에서 한일국교정상화를 위한 정지작업을 수행했다. 또 사단법인 한일경제협회를 창립하여 한일경제협력을 위한 제반 제도를 구축하기도 했다는 게 허 회장의 설명.
허 회장은 포스코에 대해 “일본 문화의 발현과 극일 정신의 완성을 보인 것이다. 최빈국 한국에 일본자금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현재) 신일본제철의 당당한 경쟁 기업으로서 명실공히 대등한 한일관계를 정립했다”고 주장했다.
또 얼어붙은 한일관계에 대해선 “양국관계의 더 이상의 악화는 그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면 전환이 필요한 시점” 이라며 “대규모 대일 무역역조에서 알 수 있듯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일본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도문제와 위안부문제와 관련,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놓고 무익한 감정적인 대립을 반복하는 것보다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경제나 문화 분야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증진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허 회장은 또 '1965년의 국교정상화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자'는 박태준 전 회장의 말을 인용, “그동안 해왔던 우리의 일방적인 주장도 되돌아 보고 한 발 물러나 상대국의 입장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의 여유와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통변역 전문회사인 에스포유의 허 회장은 1972년부터 2009년까지 25년 동안 한일경제협회 전무로 일했다. 2011년 7월25일 한일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정부로부터 ‘욱일소수장(旭日小綬章)’을 수여받은 바 있다. 한경닷컴 채상우 인턴기자 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