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경쟁력 강화…관객수 늘고 투자수익률 '플러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over Story - CJ CGV
영화산업 업황 및 전망
영화산업 업황 및 전망
영화관이 계속 붐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간 전국 영화 관객수는 연간 1억5000만명 안팎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1억900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수다. 올해도 관객수가 8월 말 현재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올해 전국 관객수는 2억2000만명을 돌파하며 작년에 이어 또다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관객수 증가세 뚜렷
흥행하는 영화 편수를 살펴보면 관객수 증가가 더욱 뚜렷해진다. 3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 편수는 2011년 하반기부터 분기당 4편 정도씩 꾸준히 나오고 있다. 재미있는 영화가 매분기 꾸준히 개봉되고 있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영화관을 찾는 관객수가 늘어나 흥행 영화 편수가 일정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는 이유는 30~40대 영화 관람 인구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 영화 관람 주 연령대가 15~35세였다면 지금은 15~59세로 확장됐다. 이 연령층은 2016년까지 3400만명 수준으로 가장 두텁게 형성될 전망이다. 당분간 영화 관객수는 흥행 영화 유무와 관계 없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하나의 요인은 한국 영화 제작사의 수익성 개선이다. 2006~2011년 한국 영화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였으나 작년엔 13%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관객수 증가에 따른 제작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영화 투자 증가와 라인업 개선을 가져왔다. 이는 다시 관객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도가 안착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두터워진 영화 수요층과 우호적인 공급 환경으로 올해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4.2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회에 도달할 때까지 관객수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티켓 가격, 한국 영화 부금률 인상
상영관은 멀티플렉스 3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스크린 수 기준 점유율은 CJ CGV 43%, 롯데시네마 31%, 메가박스 19%로 3사 합산 94%다. 관객수 기준 점유율은 CJ CGV 47%, 롯네시네마 28%, 메가박스 19%다. 올 상반기 CJ CGV는 신규 직영점 5개를 열며 점유율이 50%까지 상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배급사는 상영관과 수직계열화된 대기업 계열 배급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작년부터 독립배급사인 뉴(NEW)가 눈에 띄게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배급사 점유율은 CJ E&M 27%, 쇼박스 13%, 롯데엔터테인먼트 12%, NEW 12% 순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CJ E&M 23%, NEW 21%, 쇼박스 13%, 롯데엔터테인먼트 10% 순으로 NEW가 점유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영화티켓 가격은 통상적으로 4~5년에 한 번씩 인상된다. 올해 2월 CJ CGV가 주요 시간대 티켓 가격을 1000원 인상한 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지난 7월 동일하게 인상했다.
한국 영화에 대한 부금률 상승도 올해 이슈였다. 영화관이 티켓 가격의 일정 부분을 투자·배급사에 배분하는 부금률은 이전까지 한국 영화 50%, 외국 영화 60%였다. 그러나 올 7월부터 한국 영화 부금률이 55%로 상승했다. 단기적으로는 영화관의 비용 증가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배급사 몫 증가로 인한 선순환 구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내 외국 영화 부금률은 55%로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해외 진출 상황 주목해야
한국 상영관 업체들에 대해 주목할 만한 대목은 해외 진출이다. 중국에서 CJ CGV는 20개, 롯데시네마는 7개, 메가박스는 3개의 상영관을 각각 열었다. CJ CGV는 2015년까지 중국 상영관 수를 60개까지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에는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진출했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영화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각 사업자들은 국내보다는 해외 전략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 CGV의 해외 확장 전략은 경쟁사들보다 크게 앞서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법인 ‘메가스타’로 진출해 매 분기 견조한 이익을 내고 있다. 상영관 수 역시 현재 11개에서 연말 14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적극적인 상영관 확장과 더불어 아이맥스(IMAX)와의 합작을 통해 특화관을 확보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영화 산업 규제 완화로 연간 해외 영화 개봉 상한선이 20편에서 34편까지 증가했다. 늘어난 14편에 대해서는 IMAX, 3D 등 특화관 전용 영화라는 전제가 있어 특화관 보유 유무에 따라 중국에서의 성장 여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정현 < 삼성증권 연구원 junghyung81.shin@samsung.com >
○관객수 증가세 뚜렷
흥행하는 영화 편수를 살펴보면 관객수 증가가 더욱 뚜렷해진다. 3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 편수는 2011년 하반기부터 분기당 4편 정도씩 꾸준히 나오고 있다. 재미있는 영화가 매분기 꾸준히 개봉되고 있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영화관을 찾는 관객수가 늘어나 흥행 영화 편수가 일정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는 이유는 30~40대 영화 관람 인구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 영화 관람 주 연령대가 15~35세였다면 지금은 15~59세로 확장됐다. 이 연령층은 2016년까지 3400만명 수준으로 가장 두텁게 형성될 전망이다. 당분간 영화 관객수는 흥행 영화 유무와 관계 없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하나의 요인은 한국 영화 제작사의 수익성 개선이다. 2006~2011년 한국 영화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였으나 작년엔 13%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관객수 증가에 따른 제작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영화 투자 증가와 라인업 개선을 가져왔다. 이는 다시 관객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도가 안착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두터워진 영화 수요층과 우호적인 공급 환경으로 올해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4.2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회에 도달할 때까지 관객수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티켓 가격, 한국 영화 부금률 인상
상영관은 멀티플렉스 3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스크린 수 기준 점유율은 CJ CGV 43%, 롯데시네마 31%, 메가박스 19%로 3사 합산 94%다. 관객수 기준 점유율은 CJ CGV 47%, 롯네시네마 28%, 메가박스 19%다. 올 상반기 CJ CGV는 신규 직영점 5개를 열며 점유율이 50%까지 상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배급사는 상영관과 수직계열화된 대기업 계열 배급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작년부터 독립배급사인 뉴(NEW)가 눈에 띄게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배급사 점유율은 CJ E&M 27%, 쇼박스 13%, 롯데엔터테인먼트 12%, NEW 12% 순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CJ E&M 23%, NEW 21%, 쇼박스 13%, 롯데엔터테인먼트 10% 순으로 NEW가 점유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영화티켓 가격은 통상적으로 4~5년에 한 번씩 인상된다. 올해 2월 CJ CGV가 주요 시간대 티켓 가격을 1000원 인상한 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지난 7월 동일하게 인상했다.
한국 영화에 대한 부금률 상승도 올해 이슈였다. 영화관이 티켓 가격의 일정 부분을 투자·배급사에 배분하는 부금률은 이전까지 한국 영화 50%, 외국 영화 60%였다. 그러나 올 7월부터 한국 영화 부금률이 55%로 상승했다. 단기적으로는 영화관의 비용 증가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배급사 몫 증가로 인한 선순환 구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내 외국 영화 부금률은 55%로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해외 진출 상황 주목해야
한국 상영관 업체들에 대해 주목할 만한 대목은 해외 진출이다. 중국에서 CJ CGV는 20개, 롯데시네마는 7개, 메가박스는 3개의 상영관을 각각 열었다. CJ CGV는 2015년까지 중국 상영관 수를 60개까지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에는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진출했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영화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각 사업자들은 국내보다는 해외 전략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 CGV의 해외 확장 전략은 경쟁사들보다 크게 앞서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법인 ‘메가스타’로 진출해 매 분기 견조한 이익을 내고 있다. 상영관 수 역시 현재 11개에서 연말 14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적극적인 상영관 확장과 더불어 아이맥스(IMAX)와의 합작을 통해 특화관을 확보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영화 산업 규제 완화로 연간 해외 영화 개봉 상한선이 20편에서 34편까지 증가했다. 늘어난 14편에 대해서는 IMAX, 3D 등 특화관 전용 영화라는 전제가 있어 특화관 보유 유무에 따라 중국에서의 성장 여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정현 < 삼성증권 연구원 junghyung81.shin@sams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