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SNS 씨온 돌직구 버티컬 플랫폼(Vertical Platform) 인기
버티컬 서비스, 호리존탈 서비스로도 확장 가능성 높아

2013년 IT 트렌드는 ‘버티컬 플랫폼(Vertical Platform)’이다. 이것은 특정 관심사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비슷한 구조를 찾아보면 신발만을 판매하는 ABC마트, 전자제품만 다루는 하이마트 등이 오프라인 버티컬 플랫폼의 예라고 볼 수 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이를 ‘카테고리 킬러’라고 부른다.

오프라인과는 약간 다르지만 온라인에서 ‘버티컬 서비스’란 호리존탈(Horizontal : 수평적) 서비스가 제공하는 복수의 다양한 기능 중 한 부분의 기능만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버티컬과 호리존털의 개념은 상대적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포털을 호리존탈 서비스라고 한다면, 검색, 커머스, 커뮤니티 등 한 기능만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서비스를 버티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호리존탈 서비스라고 한다면 부동산 검색은 버티컬이 되는 식이다. 그런데 불과 몇 년 사이 SNS와 커머스(Commerce) 등 커머스 웹(Consumer Web) 분야에서 무수히 많은 버티컬 서비스가 등장했다.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서비스인 ‘씨온’과 미국의 ‘포스퀘어’는 위치가 주요 관심사이고, 구매자가 경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가 경매를 하는 역경매 방식의 서비스인 ‘돌직구’는 로컬마켓(지역 중소상인)이 관심사다. 고객 중심의 판매방식인 것이다. 키워드 기반의 ‘톡탭(Talktab)은 실시간 핫 이슈나 다양한 분야의 키워드에 대해 소통하며 같은 관심인 사람들이 소통하는 서비스이고,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쉽고 빠르게 공유하는 즉 이미지가 관심사이다. 패셔니스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스타일쉐어’는 패션에 특화되어 있는 버티컬 서비스다.

씨온의 안병익(건국대 겸임교수) 대표는 “이른바 주류 SNS인 페이스북, 트위터가 마치 거대 포털 사이트처럼 막강한 유저와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는 시점에서, 버티컬 서비스의 성장은 SNS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과거 온라인에서 Amazon, eBay가 버티컬 서비스로 시작되었지만 서비스의 성장과 해당 서비스가 속한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누구나 이용하는 서비스, 즉 A~Z 기능을 다 제공하는 호리존탈 서비스로 확장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위치기반 SNS 씨온은 최근 진행한 '유니온베이' 마케팅에서 누적 체크인(씨온에서 매장을 방문해 등록) 10만여 건과 매장 인증샷 1,145건을 기록하며 버티컬 플랫폼으로써 효과를 입증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 매장을 체크인한 씨온 사용자는 약 1만 명이며, 실제 인증샷을 촬영해 이벤트에 참여한 인원은 800여 명 정도로 페이스북 등 타 SNS 마케팅보다 많은 규모다. 씨온은 패션전문업체인 신성통상 등 4개 브랜드의 버티컬 마케팅을 진행했고, 지금까지 씨온 앱을 통해 누적 약 71만 건의 매장 방문 수를 기록했다. 한편 씨온은 현재까지 약 460만 건이 다운로드 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