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이사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이사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모바일 게임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사진)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애니팡'으로 잘 알려진 선데이토즈가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국민적인 인기를 모았던 '애니팡'을 개발한 소셜게임 개발업체. 지난 2009년 설립돼 싸이월드 기반의 온라인 게임을 만들었다. 지난해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를 기반으로 한 애니팡 등을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뒀다.

애니팡은 카카오에서 선보인 첫번째 소셜 게임. 출시 1년 만에 설치 이용자 2600만 명, 하루 이용자 1000만 명, 동시 접속자 300만 명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이 대표는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애니팡이 초기와 같은 폭발력이 사라진 것은 자연스러운 일" 이라며 "현재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 층이 두텁게 형성돼 매달 30억~40억 원 가량의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매출 238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 매출 431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애니팡의 캐릭터를 브랜드화해 인형, 생활용품 등 각종 캐릭터 상품은 물론 차기 게임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애니메이션이나 공연방송 등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풍부한 이용자층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게임 개발과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며 "애니팡의 브랜드력을 이용해 캐릭텅 상품 등 신규 사업 진출로 사업다각화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7월 애니팡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사천성, 지난달 애니팡 노점왕 등을 선보였다. 올 연말까지 애니팡2, 아쿠아스토리 등 4~5개의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번 스팩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자금은 능력있는 소규모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데 쓰일 것" 이라며 "기존 게임과 신작 게임들은 교차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팡 이후 뚜렷한 후속작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동안 쌓인 노하우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며 "과거 온라인게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쿠아스토리, 애니팡의 후속작으로 나올 애니팡2 등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이달 13일 합병주주총회를 거쳐 다음달 18일 하나그린스팩과 합병된다. 합병 후 신주 3148만3338주는 11월5일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12.2144696. 이 대표 등 최대 주주 지분율은 48.17%(1516만4506주)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