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집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나타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6포인트(0.19%) 오른 1955.31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 소폭 상승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한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가 재차 강화되면서 상승폭을 확대, 한때 19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개인과 기관의 매물 부담에 지수는 재차 상승폭을 줄여 1950선 중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6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의 양적완화 정책 파급력 등에 대한 우려로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물이 출회됐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50억원, 2486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710억원, 689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39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가 1% 넘게 올랐고, 기계, 운수창고, 철강금속 업종이 상승했다. 의약품, 음식료, 통신 등 경기방어 업종군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2.66%)가 노사 임금 관련 잠정합의 소식에 2%대 강세를 탔다. 이와 함께 기아차(3.03%), 현대모비스(0.71%)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3.73%)는 중국 우시 반도체공장 화재 관련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일본 방사능 유출 우려에 동원산업(-4.51%), 신라교역(-1.16%) 등 수산물 관련주는 동반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8개를 포함한 344개 종목이 올랐다. 450개 종목이 떨어졌고, 87개 종목이 보합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1024만주, 거래대금의 경우 4조1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반전, 520선 중반대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9포인트(0.81%) 내린 523.77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팔자'로 돌아서 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30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개인의 경우 3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육류 가공 및 유통 관련주가 일본 방사능 유출 우려에 상승했다.

육류 수입육 수입업체인 케이미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일사료(14.63%)가 상한가로 뛰었다.

닭고기를 생산, 판매하는 하림(1.35%)이 강세를 보였고, 창업투자회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2.09%) 주가도 쇠고기 수입업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6개 등 312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93개 종목이 내렸고, 7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0원(0.49%) 내린 1093.0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