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1970선 회복에 성공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36포인트(0.99%) 오른 1974.67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경기지표 호조세와 은행주 급등 등으로 중국 증시가 3%대 치솟은 것도 호재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445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12일째 '바이 코리아'를 이어갔다. 지난 2월20일(5830억원) 이후 약 6개월 반만에 최대치다. 외국인은 최근 12일 동안 3조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피시장에서 사들였다.

개인은 413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은 988억원 매도우위였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대부분 프로그램을 통해 유입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316억원, 비차익거래가 3166억원 순매수로 전체 448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순매수 역시 지난 7월17일 이후 약 두달만에 최대 순매수 규모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엔 상승 종목이 많았다. 다만 현대차기아차는 1%대 하락하며 하락반전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LG화학, SK하이닉스는 올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2.71%), 증권(2.32%), 기계(1.83%) 등의 오름폭이 컸다.

460개 종목이 상승했고, 337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6500만주, 거래대금은 4조42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반락해 2.66포인트(0.51%) 내린 521.11로 마쳤다.

개인만이 74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74억원, 145억원 매도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6.20포인트(0.57%) 떨어진 1086.8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