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 아울렛 대전…빅3 '3色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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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Story
마리오, 4만평 매장으로 '압도'…W몰, 백화점을 닮은 아울렛…하이힐, 쇼핑에 문화를 입혀라
마리오, 1~3관 통로 연결
W몰, CJ '계절밥상' 유치
하이힐, VIP 고객 공략
마리오, 4만평 매장으로 '압도'…W몰, 백화점을 닮은 아울렛…하이힐, 쇼핑에 문화를 입혀라
마리오, 1~3관 통로 연결
W몰, CJ '계절밥상' 유치
하이힐, VIP 고객 공략
서울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4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으면 가산동 패션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를 중심으로 마리오 아울렛, W몰, 하이힐 등 가산동 아울렛 빅3가 얼굴을 맞대고 있다.
서울 서남부의 중심 상권인 패션타운은 9일 추석 분위기가 완연했다. 업체마다 점포 바깥에 야외 매장을 설치해 추석맞이 특판행사를 벌이고 있었다. W몰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마리오 1관은 주말 재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이었다. 마리오는 1관을 재개관하면서 바로 옆 2관과 3관을 합쳐 13만2000㎡(4만평)의 초대형 매장으로 재탄생한다. 길 하나 사이의 W몰과 하이힐은 각각 서비스 질을 높이고 문화이벤트를 강화해 마리오의 덩치 키우기에 맞선다는 복안이다.
마리오 아울렛의 1관과 2관 건물은 30m 지상통로로 연결된다. 작년에 40m짜리 통로로 2관과 3관을 이미 이었다. 이로써 고객들이 건물 세 곳을 지상통로로 오가며 쇼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용근 마리오 아울렛 홍보팀장은 “브랜드만 600개가 넘게 입점한 도심형 아울렛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마리오가 재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1관은 남성복과 여성복을 비롯해 구두 및 가방, 언더웨어 등 잡화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브랜드종합관을 구성한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제일모직관, LG패션관, 한섬관 등으로 이들 업체가 내놓는 모든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편집숍을 선보인다. 2관에는 국내외 유명 아웃도어 및 골프 의류 브랜드를 모아 놓았다. 3관은 해외명품을 비롯 유아동복, 가구, 가전, 주방용품 등 1·2관에서 볼 수 없는 상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마리오는 매장 규모의 대형화를 앞세워 올해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1·2·3관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내년에는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W몰과 하이힐의 대응전략
W몰은 매장 규모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8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지하층을 보수하고 7층부터 9층까지를 증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리오가 이번주 1관을 완성해 W몰과 2배 이상 매장 규모의 격차가 벌어지는 만큼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W몰은 백화점 수준의 점포 고급화에 주력해 VIP고객을 사로잡는 데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식음료 매장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남성 휴게실과 VIP룸 등 백화점에서나 볼 법한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조성원 W몰 마케팅팀장은 “CJ푸드빌이 내놓은 대박 식당인 ‘계절밥상’을 지하 1층에 유치해 660㎡ 규모로 오는 15일 열며 내달에는 아워홈이 구성하는 신개념 푸드코트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W몰은 장기적으로는 점포를 늘려 마리오의 덩치 키우기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인근 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불가능하다면 다른 곳에라도 땅을 매입해서 2015년까지 서울 수도권에 4개 점포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이힐은 지난 3월 개점 뒤 6개월 동안 매장 구성에 힘을 쏟았다. 초기에 입점 브랜드 유치가 힘들어 행사매장으로 사용했던 1층에 시스템·타임 등 한섬의 주력 브랜드로 편집숍을 구성했다. 하이힐은 6개 관 1054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문화마케팅에 열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옥상정원 등 휴게 공간을 넓게 배치해 쇼핑과 문화의 만남이란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이유경 하이힐 마케팅팀 과장은 “VIP고객들에게 추석선물로 영화관람권과 상품교환권 등을 보내고 있다”며 “개점한 지 몇 개월 안됐지만 주말에는 내장객이 3만명에 이르는 등 쇼핑과 문화의 접목이란 마케팅 전략이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서울 서남부의 중심 상권인 패션타운은 9일 추석 분위기가 완연했다. 업체마다 점포 바깥에 야외 매장을 설치해 추석맞이 특판행사를 벌이고 있었다. W몰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마리오 1관은 주말 재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이었다. 마리오는 1관을 재개관하면서 바로 옆 2관과 3관을 합쳐 13만2000㎡(4만평)의 초대형 매장으로 재탄생한다. 길 하나 사이의 W몰과 하이힐은 각각 서비스 질을 높이고 문화이벤트를 강화해 마리오의 덩치 키우기에 맞선다는 복안이다.
○아시아 최대 아울렛 마리오
마리오 아울렛의 1관과 2관 건물은 30m 지상통로로 연결된다. 작년에 40m짜리 통로로 2관과 3관을 이미 이었다. 이로써 고객들이 건물 세 곳을 지상통로로 오가며 쇼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용근 마리오 아울렛 홍보팀장은 “브랜드만 600개가 넘게 입점한 도심형 아울렛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마리오가 재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1관은 남성복과 여성복을 비롯해 구두 및 가방, 언더웨어 등 잡화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브랜드종합관을 구성한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제일모직관, LG패션관, 한섬관 등으로 이들 업체가 내놓는 모든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편집숍을 선보인다. 2관에는 국내외 유명 아웃도어 및 골프 의류 브랜드를 모아 놓았다. 3관은 해외명품을 비롯 유아동복, 가구, 가전, 주방용품 등 1·2관에서 볼 수 없는 상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마리오는 매장 규모의 대형화를 앞세워 올해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1·2·3관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내년에는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W몰은 매장 규모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8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지하층을 보수하고 7층부터 9층까지를 증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리오가 이번주 1관을 완성해 W몰과 2배 이상 매장 규모의 격차가 벌어지는 만큼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W몰은 백화점 수준의 점포 고급화에 주력해 VIP고객을 사로잡는 데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식음료 매장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남성 휴게실과 VIP룸 등 백화점에서나 볼 법한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W몰은 장기적으로는 점포를 늘려 마리오의 덩치 키우기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인근 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불가능하다면 다른 곳에라도 땅을 매입해서 2015년까지 서울 수도권에 4개 점포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이힐은 지난 3월 개점 뒤 6개월 동안 매장 구성에 힘을 쏟았다. 초기에 입점 브랜드 유치가 힘들어 행사매장으로 사용했던 1층에 시스템·타임 등 한섬의 주력 브랜드로 편집숍을 구성했다. 하이힐은 6개 관 1054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문화마케팅에 열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옥상정원 등 휴게 공간을 넓게 배치해 쇼핑과 문화의 만남이란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