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8일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북한군 장교와 병사의 사상자 발생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4일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북한 장교 6명을 포함한 러시아 측 병력 20여명이 사망했다"며 "북한군도 3명 이상 부상을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공습 당시 북한군 장교와 사병들은 러시아군의 훈련 시연을 참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지난해 공병부대를 포함해 일부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군 점령 지역에 도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키이우포스트는 “러시아와 북한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의미한다”고 했다.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정황은 올해 초부터 구체적으로 밝혀졌으나, 북한군이 현지에서 사망한 소식이 전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군 사상자는 러시아군을 돕는 훈련 교관인 것으로 보인다.김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정규군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질문에 대해선 "러시아와 북한은 거의 군사 동맹에 버금가는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추가 파병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여기에 대한 대비도 잘하겠다"라고 답했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한국을 홍보하러 해외에나간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31곳 중 16곳이 외제차를 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산차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라는 규정이 10여년 전에 도입됐음에도 현지에서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한국관광공사가 관광 이외에도 수출상품·문화 등 한국 홍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외에서 외제차를 타고 있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도 나온다.7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외지사 임차 31건 중 외제차 임차건은 16건에 달했다. 국산차는 15건이다. 이 중 도요타는 7건, GM은 3건, 아우디는 2건, BMW·볼보·포드·폭스바겐 각 1건으로 집계됐다. 배현진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싱가포르 지사는 현대, 기아차를 포함해 견적을 받았지만 월 임차료가 350만원에 달하는 볼보 차량을 선택했다. 국산차를 타다 외제차로 갈아탄 경우도 있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지사는 국산차량을 타다가 도요타 RAV4로 차량을 바꿨다. 월 임차료는 200만원에 달한다.벤츠에서 아우디로 차량을 바꾸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지사에서는 벤츠 C 클래스에서 아우디로 차량을 바꿨다. 월 임차료는 140만원 규모다. 일본의 경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지사 모두 도요타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해외지사 관리지침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국산차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차량계약에 대해 제31조는 '한국관광공사는 해외지사의 차량을 구입하거나 임차할 시 국산차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단 차량수리나 부품교체 등 현지 상황을 고려해 외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과 관련 문 전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조 대표는 8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그 상황을 잘 모르지만, 문다혜 씨는 독립한 성인 아니냐, 청소년도 아니고 피보호자도 아니고 본인이 이미 나이가 많이 든 분이다. 스스로 책임지고 스스로 자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문 전 대통령이 과거 '음주 운전은 살인 행위'라고 했다. 그런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문도 있다'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그러면서 다혜 씨가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조사받고 그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차원의 입장 표명 필요성에 대해서도 "나중에 특정 시점에서 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실 것으로 보지만 지금은 문다혜 씨가 사과하고 책임지는 것이 먼저다. 당사자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다혜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1분께 서울 용산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도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다혜 씨는 전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6시간가량 3차에 걸친 술자리를 한 뒤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