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얼굴이 무슨 죄냐지만…"외모도 능력"  77%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회사 생활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직장인 694명(남성 378명·여성 316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13.8%는 ‘외모에서 나오는 호감으로 업무 능력 차이도 뒤집을 수 있다’고 답했다. 76.9%는 ‘업무 능력 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지만 외모도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외모에 관계 없이 일만 잘하면 된다’는 대답은 9.2%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의 17.4%가 ‘외모로 업무 능력도 뒤집을 수 있다’고 답해 남성(10.8%)보다 높았다.

직장인들은 외모에서 나오는 매력이 직장생활의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현실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의 41.5%가 ‘매력 자본도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응답은 39.2%였다. ‘직장은 일로 승부하는 곳이고 외모가 작용하는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는 답변은 19.3%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응답은 남성(45%)이 여성(37.3%)보다 높았다.

직장인의 5.8%는 ‘외모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여성이 11.4%, 남성은 1.1%였다. 성형수술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싼 화장품이나 옷을 사는 등 외모를 가꾸려고 노력한다’는 답변은 41.8%,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대답은 52.4%였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