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로 망명한 체코 태생 소설가 밀란 쿤데라(84)의 전집이 프랑스 외에는 세계 최초로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쿤데라의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비롯해 《농담》 《불멸》 《느림》 《정체성》 《향수》 등 소설 10권과 《소설의 기술》 《배신당한 유언들》 등 에세이 4권, 희곡 《자크와 그의 주인》 등 총 15종 15권 분량이다.

작품 목록은 구성 단계부터 쿤데라와 직접 논의를 거친 끝에 작가가 수록을 원치 않는 일부 에세이와 희곡을 뺀 나머지 작품 전부로 결정됐다.

대표 작품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1988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후 지금까지 70만부가 팔렸고 나머지 작품들을 합치면 100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쿤데라는 한국 문학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