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지난달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원화절상 등이 3분기 실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현대차기아차의 글로벌 출고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 8.2%씩 감소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국내 공장 영업 및 조업일수가 2일 감소했고 부분 파업에 따른 조업손실 확대 등으로 출고실적 감소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3분기 전체 부분파업 기간은 전년 동기 대비 짧았지만 주말특근 미실시와 9월 연휴효과 확대 등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9월 들어 비교적 뚜렷하게 하락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산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12.2원으로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0.9%,1.9% 하락했다고 전했다.

환율의 부정적인 영향은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추정했다. 기아차는 3분기에 기존 계획 대비 2만대 이상의 생산차질과 함께 공장 출고가 2.6% 증가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그는 "기아차의 경우 3분기 연결 매출이 12조원대인 추정치 평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