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조원 조금 못미칠 듯
삼성전자가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은 힘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과 메모리 반도체에서 선전했으나, TV 등에서 일부 환차손을 입은 데 따른 것이다.

2일 삼성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9조8000억~9조9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분기 영업이익으로 기존 최고였던 2분기(9조53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분기 실적 흐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예상치를 4일 공시한다.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도 2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균 IM 부문 사장은 이와 관련,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갤럭시노트3 판매량에 대해 “이제 셀인(sell-in·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것)에 들어가 다음 주에 셀아웃(sell-out·유통업체가 최종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이뤄지면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품(DS) 부문의 메모리사업부는 2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TV에선 신흥국 환율 급락으로 일부 환차손을 입었고 디스플레이와 시스템LSI부문도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석/윤정현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