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민주당 의원은 한국 정부가 일본으로부터 수입을 허용한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17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일본 수산청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공표한 수산물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지난 9월 수입을 전면 금지한 8개 현 외에 도쿄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등지에서도 기준치(100Bq/㎏)를 넘는 110~198Bq/㎏의 방사성 세슘이 나와 부적합 판정됐다.

또 일본 후생노동성의 2012년 4월 이후 공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입이 금지된 13개 현(26개 품목) 외에 야마가타현 도쿄도 니가타현 히로시마현 아키타현에서도 방사능 기준 부적합 식품(농산물과 가공식품)이 총 13건 나왔다. 인 의원은 “한국 정부가 방사능 오염 관련 정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준치를 벗어난 방사성 물질이 나왔는데도 수입 제한 대상에서 빠져 있어 검역에 구멍이 뚫렸다”고 비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