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콜롬비아 보고타에 구축한 교통카드 시스템을 현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LG CNS 제공
LG CNS가 콜롬비아 보고타에 구축한 교통카드 시스템을 현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LG CNS 제공
LG CNS는 과거 시스템통합(SI) 방식으로 진행하던 사업을 패키지화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관리 무인헬기 전기차 등 신사업 분야도 활발히 개척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2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스마트 교통 솔루션 △스마트 그린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을 자체 개발해왔다. ‘스마트 그린 플랫폼’에 뿌리를 둔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시 공장 교통 등을 관제·운영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사업별로 개발이 이뤄지던 기존의 SI사업 구조를 탈피해 체계적인 솔루션 제품군을 내놓음으로써 LG CNS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1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20년까지 절반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2011년에 3000억원 규모의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 사업, 지난해 바레인 법인등록·인허가 시스템, 불가리아 태양광 시스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시철도 통신시스템 사업 등을 수주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창간49 글로벌 산업대전] LG CNS, 스마트 그린 등 솔루션 개발로 성장동력 확보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하며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회사는 빅데이터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2011년부터 통계분석 전문 태스크포스를 운영해오다 지난해 여름 AA센터를 신설해 올해 AA사업부문으로 승격시켰다.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 3월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인 ‘스마트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를 국내 최초로 내놓았다.

전력난 해결을 위해 에너지 발전·저장·소비를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사업 선점도 노리고 있다. LG CNS는 지난 8월 신라대와 국내 최초로 캠퍼스에 도입하는 1.8㎽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계약을 맺었다. 앞서 7월에는 태양광 발전소에 ES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구축해 발전소의 전력 생산 효율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내놓았다. 신은지 LG CNS 대리는 “LG솔라에너지의 태안 태양광발전소에 시험 적용해 실증해본 결과 발전소 전력소비가 65%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무인헬기 전문기업 ‘원신스카이텍’을 인수해 무인헬기 관련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는 한편 ‘씨티카’ 브랜드로 전기차 셰어링(공유) 서비스도 하고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