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허리디스크 환자 증가
젊은층 허리디스크 환자 증가
-스마트폰 이용 시 바른 자세 유지하고 증상 초기 빠른 치료 받아야
-비수술적 신경성형술로 치료 가능

최근 젊은 세대의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허리디스크라는 질환 자체가 우리나라 척추질환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는 하지만, 얼마 전만해도 허리디스크는 주로 중, 장년층의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의아할 수밖에 없다.

특히 10대 청소년에서도 허리디스크 환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 더욱 놀라운데, 과연 무엇 때문에 허리디스크 발병 연령층이 이렇게 낮아지게 된 것일까.

허리디스크 발병이 젊은 세대로 확장된 것은 극도로 현대화된 생활이 큰 원인으로 뽑힌다. 그 중에는 스마트폰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스마트폰이 우리나라에서 보급되기 시작한지 채 5년도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으뜸이다. 10대 청소년들 또한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지 않은 경우를 보기 힘들다.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분명 편리함을 제공해주지만 장시간 사용하면서 나쁜 자세를 형성하는 주범이 된다. 앉아서 허리를 숙이고, 엎드려 누워서 장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자세가 허리에 부담이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형성되는 좋지 않은 생활 자세와 습관은 허리 근육과 인대를 늘어나게 하고 통증을 유발한다. 이런 증상이 계속될 때 척추 뼈를 지탱하는 주변 근육들이 약해져 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디스크 탈출로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김정철 희명병원 진료부장은 “허리디스크 증상 초기에는 허리에 뻐근한 느낌이 발생하며 과도한 활동을 했을 때 일시적인 통증이 느껴지는데 병변이 진행될수록 엉치와 허벅지, 다리에 걸쳐 방사통이 발생하게 된다”며 “만약 증세가 완화된다고 해서 계속 방치해 두면 빠져 나온 디스크가 척수를 자극하여 운동감각장애, 배변장애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하체마비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간의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허리디스크 초기의 경우 수술적 치료법의 필요 없이 물리치료와 자세교정, 운동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법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어 일상생활의 불편이 있는 정도라면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신형성형술이다. 신경성형술은 지름2mm의 특수 카테터를 이용하여 병변 부위에 고농도 식염수를 비롯한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시술방법이다. 피부절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나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시술 후 몇 시간 내에 일상생활이 가능하여 시간에 쫓기는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조명받고 있다.

척추질환의 대표적인 허리디스크는 재발률이 높고 자연적 치유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잦은 만큼 평소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불량한 허리자세를 교정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허리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