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중국 국경절 LCD TV 판매가 예상대로 부진했고 LCD 업황 회복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 동안 판매된 LCD TV는 260만대로 지난해보다 5% 감소했다"며 "글로벌 LCD TV 시장의 성장을 지탱하던 중국마저 성장성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국경절 기간의 LCD TV 판매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황 연구원은 전했다.

아울러 패널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연말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 세트 업체들의 적극적인 재고 확충보다는 보수적인 재고 정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LCD 업황 회복 시기는 패널 재고 소진, 브라질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수혜가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로 점쳤다. 가격 반등이 없는 상황에서 중소형 패널 부문의 실적 개선만으로 TV 패널의 이익 감소를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6조8000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18% 증가한 3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