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포스코, 광산 등 자산 팔아 재무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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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샌드파이어 지분 공개매각
▶마켓인사이트 10월15일 오후 5시
최근 3년간 두 차례나 신용등급 강등을 당한 포스코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 중인 호주 구리 광산업체 지분을 매물로 내놨다. 90%를 넘어선 부채비율을 최대한 낮추려는 취지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 구리 광산업체인 샌드파이어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포스코는 샌드파이어 지분 2370만주(15.52%)를 보유한 2대주주다. 2008년 5월 3700만호주달러(약 320억원)를 주고 지분을 인수한 뒤 이사 한 명을 파견해 경영에 참여해 왔다. 이 지분에는 샌드파이어가 생산한 구리의 30%를 1억달러당 7.5%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오프-테이크 권리)가 포함돼 있다.
당초 포스코는 LG그룹 계열사인 LG상사와 지분 매각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공개매각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호주 증시에 상장된 샌드파이어의 포스코 지분가치는 1억5000만호주달러(약 1523억원)다. 포스코는 이사 파견 권한과 생산물 우선 구매 권리에 대한 프리미엄을 합쳐 2000억원가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5호주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샌드파이어의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어 인수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각방식이 바뀌었지만 LG상사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LG상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샌드파이어 지분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며 샌드파이어 측도 LG상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자원개발과 해외 자원개발회사도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포스코가 샌드파이어 지분을 내놓은 것은 올 상반기 90.1%까지 높아진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서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2010년과 지난해 잇따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대우인터내셔널과 성진지오텍 등 잇따른 기업 인수합병(M&A)과 철강업 부진으로 부채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제 신평사들은 올해도 포스코 신용등급을 ‘부정적(negative)’으로 낮춰 신용등급을 또다시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최근 3년간 두 차례나 신용등급 강등을 당한 포스코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 중인 호주 구리 광산업체 지분을 매물로 내놨다. 90%를 넘어선 부채비율을 최대한 낮추려는 취지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 구리 광산업체인 샌드파이어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포스코는 샌드파이어 지분 2370만주(15.52%)를 보유한 2대주주다. 2008년 5월 3700만호주달러(약 320억원)를 주고 지분을 인수한 뒤 이사 한 명을 파견해 경영에 참여해 왔다. 이 지분에는 샌드파이어가 생산한 구리의 30%를 1억달러당 7.5%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오프-테이크 권리)가 포함돼 있다.
당초 포스코는 LG그룹 계열사인 LG상사와 지분 매각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공개매각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호주 증시에 상장된 샌드파이어의 포스코 지분가치는 1억5000만호주달러(약 1523억원)다. 포스코는 이사 파견 권한과 생산물 우선 구매 권리에 대한 프리미엄을 합쳐 2000억원가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5호주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샌드파이어의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어 인수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각방식이 바뀌었지만 LG상사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LG상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샌드파이어 지분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며 샌드파이어 측도 LG상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자원개발과 해외 자원개발회사도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포스코가 샌드파이어 지분을 내놓은 것은 올 상반기 90.1%까지 높아진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서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2010년과 지난해 잇따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대우인터내셔널과 성진지오텍 등 잇따른 기업 인수합병(M&A)과 철강업 부진으로 부채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제 신평사들은 올해도 포스코 신용등급을 ‘부정적(negative)’으로 낮춰 신용등급을 또다시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