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창업 롤모델'은 유현오 제닉 대표
예비 창업가들이 가장 이상적인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국내 기업가는 누구일까.

벤처기업협회 산하 서울벤처인큐베이터(센터장 정회훈)는 16일 예비창업가 100인이 뽑은 ‘닮고 싶은 창업가 롤 모델 베스트 20’을 선정했다.

서울벤처인큐베이터는 벤처기업협회·창업진흥원·서울산업통상진흥원·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에서 상을 받은 기업 또는 이들 기관이 추천한 우수 기업 중 1차 후보군을 선정한 뒤 예비 창업가 100명에게 추천을 받아 순위를 매겼다.

1위에는 ‘하유미 팩’으로 잘 알려진 화장품 제조업체 제닉의 유현오 대표가 뽑혔다. 유 대표는 2001년 9월 제닉을 설립해 국내 처음으로 ‘경피투여형 수용성 하이드로겔’ 제조 기술을 활용한 스킨케어용 마스크 팩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탤런트 하유미 씨를 모델로 TV 홈쇼핑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에서 특허를 획득, 국내와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마스크 팩 제품이 됐다. 제닉은 지난해 매출 859억원에 당기순이익 61억원을 올렸다.

2~3위에는 배달음식 정보 앱 ‘배달의민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 대통령 소속 청년위원회 초대 위원장인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가 각각 뽑혔다.

이어 제니퍼소프트 이원영, 젤리버스 김세중, 비트컴퓨터 조현정, 컴투스 박지영, 고영테크놀러지 고광일,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딜라이트 김정현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이 명단에 포함됐다.

서울벤처인큐베이터는 청년 창업가들이 바람직한 기업인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이들의 삶과 꿈을 인터뷰해 영상으로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진행 중인 인터뷰는 홈페이지(www.seoulvi.com)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