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자사고 입시 11월초 원서접수 시작… 합격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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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목 비중 높고 1단계부터 서류평가 반영하기도
자소서 포인트 '스스로, 자세히, 고민의 흔적' 담아라
자소서 포인트 '스스로, 자세히, 고민의 흔적' 담아라
지난달 초 민족사관고를 시작으로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 입시가 본격화 됐다. 다음달 초부터는 하나고 용인외고 인천하늘고 등 수도권 자사고 원서 접수도 시작돼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자사고들의 2014학년도 모집요강(일반전형 기준)과 입시업체 자료를 종합해 보면, 올해 자사고 입시의 특징은 △높은 수학과목 비중 △1단계 전형부터 서류평가 반영 △자사고 지원 직전인 중학교 3학년2학기 중간고사까지 성적 반영 등으로 요약된다. ○ 수학 잘하는 학생이 유리… 하나고·민사고는 예외
수학을 잘하는 수험생들이 유리하다. 대부분 학교의 전형 과정에서 수학 과목에 높은 비중을 뒀기 때문이다. 특히 용인외고의 경우 지정과목에서 한 차례, 선택과목에서 필수로 한 차례 더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수학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현대청운고는 수학 과목 비중이 35%나 된다. 천안 북일고와 경북의 김천고도 수학 반영비율이 25%로 높다. 인천 하늘고와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도 수학과 과학 과목의 비중을 높게 반영한다.
자사고 입시에서 수학 비중이 높은 이유는 영어실력은 기본으로 평가하기 때문. 수학 성적을 주요 평가잣대로 삼는 게 변별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수학 성적이 높은 학생이 입학 후 대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므로 선호하는 편"이라며 "자사고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학 성적을 미리 점검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고와 민사고는 예외적으로 국어·영어·수학 3개 과목을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 등 전 과목 성적을 균형 있게 보는 편이다. 민사고 한만위 기획부교장은 "계열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이과 학생들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 수학 비중을 높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1단계부터 서류평가, 3학년 2학기 중간고사도 반영
하나고 용인외고 북일고 김천고 등은 1단계 전형부터 중학교 내신 성적과 함께 자기개발계획서(자기소개서)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의 서류평가를 함께 반영한다. 반면 포철고와 광양제철고는 1단계에선 내신 성적으로만 모집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다.
학교마다 차이점이 있으므로 수험생은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엠베스트(메가스터디 중등부 입시업체) 관계자는 "내신 성적만으로 1단계 전형을 하는 학교의 경우 석차 백분율이 6% 이내에 들지 못한다면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내신 성적이 다소 낮을 경우엔 제출 서류에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경력을 잘 담아내야 만회할 수 있다.
입학전형 직전인 중학교 3학년2학기 중간고사까지 내신 성적에 반영하는 학교도 있다. 끝까지 내신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취지다. 하나고, 용인외고 등 6곳이 해당된다. 특히 하나고는 1학년1학기부터 모든 교과 성적을 평가한다. 용인외고 하늘고 포철고 광양제철고 김천고 등 5개 학교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 중간고사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반면 민사고와 북일고는 3학년2학기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 대신 1학년 성적을 반영한다. 상산고와 현대청운고의 경우 2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3학기 성적만 반영해 평가한다. 반영 기간은 짧지만 3학년1학기 성적 반영비중이 50%나 되므로, 수험생은 이를 감안해 지원해야 한다.
○ 자발성·구체성 중요한 자소서 '고민의 흔적' 담아라
수험생이 직접 써야 하는 자기개발계획서는 흡인력 있게 서술하는 게 핵심. 일반론적 얘기를 하거나 지나치게 막연한 얘기를 할 경우 감점요인이 된다. 지원동기를 쓸 때도 해당 고교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학교의 프로그램이나 동아리 등을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지원 학교에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관심을 가졌는지도 서술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사고들이 공통적으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선발하므로 수험생은 '스스로 무엇을 했는지' 명확히 써야 한다. 단순히 학습방식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직접 학습내용을 계획한 사례나 자기관리, 연구과정 사례들을 들어주는 게 좋다.
학습계획이나 진로계획은 지원자가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입학 담당자는 지원자의 관심 분야나 앞으로의 목표, 수험생이 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할지 등을 주로 평가한다. 따라서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겠다" "대학 경영학과에 진학해 전문경영인이 되겠다" 같은 막연하거나 일반적인 서술은 지양해야 한다.
또한 '독서활동' 평가항목은 자신의 진로 설정에 영향을 준 책이나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정해 언급하는 게 좋다. 책의 내용은 간단히 언급하면서 그 책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서술하면 된다. '인성영역'은 선입견과 달리 꼭 봉사활동 경험을 써야 할 필요는 없다. 지원 학교의 인재상과 본인 진로 등을 토대로 강조점을 정한 뒤 자세히 사례를 서술하면 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7일 자사고들의 2014학년도 모집요강(일반전형 기준)과 입시업체 자료를 종합해 보면, 올해 자사고 입시의 특징은 △높은 수학과목 비중 △1단계 전형부터 서류평가 반영 △자사고 지원 직전인 중학교 3학년2학기 중간고사까지 성적 반영 등으로 요약된다. ○ 수학 잘하는 학생이 유리… 하나고·민사고는 예외
수학을 잘하는 수험생들이 유리하다. 대부분 학교의 전형 과정에서 수학 과목에 높은 비중을 뒀기 때문이다. 특히 용인외고의 경우 지정과목에서 한 차례, 선택과목에서 필수로 한 차례 더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수학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현대청운고는 수학 과목 비중이 35%나 된다. 천안 북일고와 경북의 김천고도 수학 반영비율이 25%로 높다. 인천 하늘고와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도 수학과 과학 과목의 비중을 높게 반영한다.
자사고 입시에서 수학 비중이 높은 이유는 영어실력은 기본으로 평가하기 때문. 수학 성적을 주요 평가잣대로 삼는 게 변별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수학 성적이 높은 학생이 입학 후 대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므로 선호하는 편"이라며 "자사고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학 성적을 미리 점검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고와 민사고는 예외적으로 국어·영어·수학 3개 과목을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 등 전 과목 성적을 균형 있게 보는 편이다. 민사고 한만위 기획부교장은 "계열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이과 학생들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 수학 비중을 높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1단계부터 서류평가, 3학년 2학기 중간고사도 반영
하나고 용인외고 북일고 김천고 등은 1단계 전형부터 중학교 내신 성적과 함께 자기개발계획서(자기소개서)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의 서류평가를 함께 반영한다. 반면 포철고와 광양제철고는 1단계에선 내신 성적으로만 모집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다.
학교마다 차이점이 있으므로 수험생은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엠베스트(메가스터디 중등부 입시업체) 관계자는 "내신 성적만으로 1단계 전형을 하는 학교의 경우 석차 백분율이 6% 이내에 들지 못한다면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내신 성적이 다소 낮을 경우엔 제출 서류에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경력을 잘 담아내야 만회할 수 있다.
입학전형 직전인 중학교 3학년2학기 중간고사까지 내신 성적에 반영하는 학교도 있다. 끝까지 내신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취지다. 하나고, 용인외고 등 6곳이 해당된다. 특히 하나고는 1학년1학기부터 모든 교과 성적을 평가한다. 용인외고 하늘고 포철고 광양제철고 김천고 등 5개 학교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 중간고사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반면 민사고와 북일고는 3학년2학기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 대신 1학년 성적을 반영한다. 상산고와 현대청운고의 경우 2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3학기 성적만 반영해 평가한다. 반영 기간은 짧지만 3학년1학기 성적 반영비중이 50%나 되므로, 수험생은 이를 감안해 지원해야 한다.
○ 자발성·구체성 중요한 자소서 '고민의 흔적' 담아라
수험생이 직접 써야 하는 자기개발계획서는 흡인력 있게 서술하는 게 핵심. 일반론적 얘기를 하거나 지나치게 막연한 얘기를 할 경우 감점요인이 된다. 지원동기를 쓸 때도 해당 고교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학교의 프로그램이나 동아리 등을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지원 학교에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관심을 가졌는지도 서술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사고들이 공통적으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선발하므로 수험생은 '스스로 무엇을 했는지' 명확히 써야 한다. 단순히 학습방식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직접 학습내용을 계획한 사례나 자기관리, 연구과정 사례들을 들어주는 게 좋다.
학습계획이나 진로계획은 지원자가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입학 담당자는 지원자의 관심 분야나 앞으로의 목표, 수험생이 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할지 등을 주로 평가한다. 따라서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겠다" "대학 경영학과에 진학해 전문경영인이 되겠다" 같은 막연하거나 일반적인 서술은 지양해야 한다.
또한 '독서활동' 평가항목은 자신의 진로 설정에 영향을 준 책이나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정해 언급하는 게 좋다. 책의 내용은 간단히 언급하면서 그 책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서술하면 된다. '인성영역'은 선입견과 달리 꼭 봉사활동 경험을 써야 할 필요는 없다. 지원 학교의 인재상과 본인 진로 등을 토대로 강조점을 정한 뒤 자세히 사례를 서술하면 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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