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거래, 또 사상 최고
지난달 거래된 ‘전·월세 아파트’ 가운데 월세(반전세 포함) 비중이 월간 기준으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금리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당분간 월세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34.2%(전세 65.8%)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8월(월세 거래 비중 33.8%)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2011년 25.4%에서 2012년 25.7%로 상승한 뒤 올 들어 30%를 웃돌고 있다. 특히 이번 전·월세 거래 통계는 계약 후 동사무소 등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물량만 집계한 것이어서 확정일자를 받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실제 월세 비중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8·28 전·월세 대책’에 따른 매매 수요 증가로 작년 9월(9만5682건)보다 1.5% 감소한 9만4199건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1.1%, 2.5% 줄어든 6만4632건, 2만9567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은 1.8% 증가한 3만781건이었다.

전세 실거래가는 서울 강남·송파구가 강세를 보인 반면 서초구는 전달보다 하락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8월 3억1278만원에서 지난달에는 3억3875만원으로 상승했다. 잠실동 리센츠 84㎡는 8월 6억167만원에서 6억15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서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84㎡는 8월 8억8500만원에서 지난달 8억2500만원으로 내렸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