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외국 법인의 절반 이상이 법인세를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409개의 해외 법인 가운데 51%에 해당하는 722개의 해외 법인이 국내에 법인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매출 500억원 미만 해외 법인이 688개 △500억원 이상~3000억원은 24개 △3000억원 이상~5000억원 미만은 각각 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세금 한푼 내지 않은 해외 법인도 7개나 됐다. 애플이 낸 세금도 1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