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대학생 맞춤형 광고플랫폼 개발한 애드투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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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프린트비용 광고보면 공짜로"
70여개 대학 20만명 이용
영화관·상점 등 손잡고 다양한 제휴 사업 추진
70여개 대학 20만명 이용
영화관·상점 등 손잡고 다양한 제휴 사업 추진
“단순한 무료 프린팅 사업이라고요? 대학생 삶의 방식을 바꾸는 ‘플랫폼’의 첫걸음입니다.”
지난 25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만난 전해나 애드투페이퍼 대표는 “무료 출력 서비스로 잘 알려졌지만 다양한 제휴 사업을 통해 대학생의 생활 전반을 편리하게 하는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학생만 타깃 광고
애드투페이퍼는 대학생들이 광고를 보면 무료로 출력할 수 있게 해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다. 앱을 내려받아 아이디 이메일 성별 입학연도 전공 등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앱 내에서 기업 광고를 보거나 캠페인에 참여해 무료 출력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2010년 시작돼 국내 4년제 대학의 3분의 1가량인 70여곳에 제공되고 있다. 애드투페이퍼 앱을 이용하는 대학생은 약 20만명이며, 무료 출력 장수는 1000만장을 넘어섰다.
다양한 리워드(보상) 앱이 앱장터에 등록돼 있지만 애드투페이퍼는 이용자가 대학생에 한정된다는 점과 대학생이 꼭 필요로 하는 ‘출력’을 무료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점이 맞아떨어져 탄탄한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전 대표는 “기업은 어차피 써야 하는 20대 대상 광고비를 대학생 무료 프린팅비로 후원하고, 대학생은 장당 50원에 달하는 출력을 공짜로 할 수 있어 서로 유익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광고가 반드시 대학생에게만 노출된다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매력이다. 전 대표는 “가장 인기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도 특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에는 맞지 않는다”며 “SNS는 널렸지만 타깃 광고를 잘할 수 있는 플랫폼은 예상외로 적다”고 말했다. 한 기업은 특정 대학 소속 학생에게 홍보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뒤졌지만 재학생 3만여명 가운데 600여명밖에 찾지 못했다.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필요가 없는 페이스북 특성상 대학 정보를 입력한 이용자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애드투페이퍼에는 이 학교 학생만 1만명 넘게 등록돼 있다.
○출력용지 여백에 광고 시작
창업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전 대표가 애드투페이퍼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2009년 기업가정신 관련 교양과목을 수강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직접 짜낸 사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팀을 구성해 시장 조사, 사업계획서 작성 등 창업 체험을 해보는 수업이었다. 이 수업에서 아이디어를 처음 얻었다.
초창기에는 일본 기업인 ‘다다카피’를 벤치마크해 출력 용지 위아래 여백에 광고를 넣는 오프라인 사업 모델로 시작했다가 모바일 앱으로 확장했다. 앱을 통해 다양한 광고 활동을 할 수 있고 플랫폼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사업 구조가 단순하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알기 쉽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구조가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복잡하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단순한 모델로 성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확장해나가는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각 대학 복사실과 일일이 제휴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후발 주자가 따라오기 쉽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애드투페이퍼는 무료 출력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상점 영화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손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학생만을 위한 버티컬(수직)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지난 25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만난 전해나 애드투페이퍼 대표는 “무료 출력 서비스로 잘 알려졌지만 다양한 제휴 사업을 통해 대학생의 생활 전반을 편리하게 하는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학생만 타깃 광고
애드투페이퍼는 대학생들이 광고를 보면 무료로 출력할 수 있게 해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다. 앱을 내려받아 아이디 이메일 성별 입학연도 전공 등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앱 내에서 기업 광고를 보거나 캠페인에 참여해 무료 출력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2010년 시작돼 국내 4년제 대학의 3분의 1가량인 70여곳에 제공되고 있다. 애드투페이퍼 앱을 이용하는 대학생은 약 20만명이며, 무료 출력 장수는 1000만장을 넘어섰다.
다양한 리워드(보상) 앱이 앱장터에 등록돼 있지만 애드투페이퍼는 이용자가 대학생에 한정된다는 점과 대학생이 꼭 필요로 하는 ‘출력’을 무료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점이 맞아떨어져 탄탄한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전 대표는 “기업은 어차피 써야 하는 20대 대상 광고비를 대학생 무료 프린팅비로 후원하고, 대학생은 장당 50원에 달하는 출력을 공짜로 할 수 있어 서로 유익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광고가 반드시 대학생에게만 노출된다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매력이다. 전 대표는 “가장 인기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도 특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에는 맞지 않는다”며 “SNS는 널렸지만 타깃 광고를 잘할 수 있는 플랫폼은 예상외로 적다”고 말했다. 한 기업은 특정 대학 소속 학생에게 홍보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뒤졌지만 재학생 3만여명 가운데 600여명밖에 찾지 못했다.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필요가 없는 페이스북 특성상 대학 정보를 입력한 이용자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애드투페이퍼에는 이 학교 학생만 1만명 넘게 등록돼 있다.
○출력용지 여백에 광고 시작
창업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전 대표가 애드투페이퍼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2009년 기업가정신 관련 교양과목을 수강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직접 짜낸 사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팀을 구성해 시장 조사, 사업계획서 작성 등 창업 체험을 해보는 수업이었다. 이 수업에서 아이디어를 처음 얻었다.
초창기에는 일본 기업인 ‘다다카피’를 벤치마크해 출력 용지 위아래 여백에 광고를 넣는 오프라인 사업 모델로 시작했다가 모바일 앱으로 확장했다. 앱을 통해 다양한 광고 활동을 할 수 있고 플랫폼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사업 구조가 단순하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알기 쉽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구조가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복잡하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단순한 모델로 성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확장해나가는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각 대학 복사실과 일일이 제휴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후발 주자가 따라오기 쉽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애드투페이퍼는 무료 출력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상점 영화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손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학생만을 위한 버티컬(수직)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