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축의 날' 50주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저축률 반짝 끌어올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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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축소 우려로 여유자금 비축
위기 진정된 2009년 이후 다시 하락세
위기 진정된 2009년 이후 다시 하락세
![[29일 '저축의 날' 50주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저축률 반짝 끌어올렸지만…](https://img.hankyung.com/photo/201310/AA.7980304.1.jpg)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6월 발표한 ‘국가별 가계저축률과 전망’ 자료를 보면 OECD 23개국 평균 가계저축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는 4.0%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8년 4.4%로 높아진 데 이어 2009년에는 6.6%까지 상승했다. 금융위기에 이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복지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가계들이 소비를 줄이고 여유자금을 비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2009년 이후 가계저축률은 다시 하락했다. OECD 23개국 평균은 2010년 5.7%에서 2011년 5.0%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5.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유로존 15개국의 평균 저축률도 8.4%, 7.8%, 7.2%로 계속 낮아졌다.
국가별로도 최근 6년 중 2008~2009년 사이에 가계저축률이 정점을 찍은 나라들이 많다. 독일(11.5%)과 미국(5.4%)은 2008년 저축률이 큰 폭으로 치솟았고, 캐나다(5.6%) 일본(2.4%) 스웨덴(11.0%) 등은 2009년이 가장 높았다.
한국은 뉴질랜드(0.3%) 일본(0.8%) 이탈리아(3.4%) 등과 함께 가계저축률이 가장 낮은 국가군에 속한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가계저축률이 4.1%, 내년엔 4.2%로 소폭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가계소득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제에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