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세무조사…국회는 죄인 취급, 기업인 82% "기업가 정신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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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대한상의 설문

원로 경제학자인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는 27일 “지금은 기업전쟁 시대인데 우리 사회가 기업가의 중요성을 너무나 모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대내외 리스크 증가 및 경기 위축’(69.1%)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기업활동을 어렵게 하는 규제와 제도(30.9%) △기업인들의 위험감수·도전정신 감소(27.9%) △노사 문제(21.6%) △단기실적 중심의 경영 형태(13.7%) △기업에 대한 부정적 사회 분위기(9.3%) 등의 순이었다.
현재의 기업가정신에 대해 점수를 매겨 달라는 질문에는 평균 6.38점(10점 만점)을 줬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4점가량으로 낙제점에 가깝다. 4명 가운데 1명(25%)은 5점 이하로 평가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과 기업인을 규제만 할 게 아니라 격려할 수 있는 제도와 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도 꺼져가는 성장 엔진에 불을 댕기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위험을 무릅쓰고 창조와 혁신을 이뤄내려는 도전의식인 기업가정신을 시급히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관료는 물론 국회 차원에서 기업가정신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경제가 활력을 찾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