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설립한 ‘케이큐브벤처스’의 1호 벤처기업 ‘프로그램스’가 25억원 규모의 2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프로그램스는 국내 벤처캐피털인 ‘메가인베스트먼트’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에서 10억원씩, ‘캡스톤파트너스’에서 5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2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케이큐브벤처스에서 8억원의 투자를 받은 프로그램스는 이번이 두 번째 투자 유치다.

이 회사는 이용자의 활동을 기반으로 취향을 분석, 콘텐츠를 추천하는 ‘추천 알고리즘’ 분야 전문 기술기업이다. 프로그램스는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한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를 웹(http://watcha.net)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으로 제공하고 있다. 왓챠에 누적된 영화 별점 평가 수는 4200만개에 달한다.

프로그램스는 구글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왓챠의 영화 별점 자료를 구글에 공식 제공하고 있다.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높은 선호도가 예상되는 소비자층에만 영화 정보를 제공하는 ‘영화 타깃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는 “드라마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 수익 모델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고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번 투자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