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위 CS 에너지 부문장 "2014년엔 화학보다 정유주…中 정책 수혜"
“내년 주가 흐름은 화학주보다 정유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거다. 화학주는 제품별 매출비중에 따라 차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하이베타 종목’(경기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케네스 위 크레디트스위스(CS) 에너지 부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애널리스트(사진)는 31일 “유럽과 중국의 경기 회복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친환경정책에 따른 정유시장의 수급 개선이 내년 정제마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정유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이유는 아시아 지역 재고 수준이 높았던 데다 통상 3분기에 이뤄지던 미국 등 글로벌 업체들의 정기 설비 보수가 늦어졌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4분기부터는 정유업체들의 이익 개선폭이 화학업체들보다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중국이 석유제품의 유해물질 함유 비중을 크게 낮춘 ‘유로-4’(유해화학물질 사용규제 기준)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키로 함에 따라 설비를 갖추지 못한 중소 정유업체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이는 국영 정유업체들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중국의 수출 여력이 하루평균 50만배럴가량 줄면서 정제마진은 올해 대비 약 30~40%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