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회, 전셋값 폭등에 중개수수료 인하 조례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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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전세 수수료 150만원 내려야"…중개업계 '반발'
4억 이상은 0.8→0.25~0.5%로 하향 조정
중개업계 "전셋값 떨어지면 다시 올릴거냐"
4억 이상은 0.8→0.25~0.5%로 하향 조정
중개업계 "전셋값 떨어지면 다시 올릴거냐"

이에 부동산중개업계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극심한 부동산시장 침체로 생존위기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현재의 중개수수료가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전국 16개 시·도로 확산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3억원 이상 전세수수료 하향 조정”
현재 전세보증금 1억원 이상~3억원 미만의 임대차 주택의 중개수수료는 거래금액의 0.3%(최고 90만원)이다. 하지만 3억원 이상은 별도의 요율 없이 0.8% 이내에서 중개업자와 세입자가 협의해 주고받는다.
문제는 최근 전셋값이 오르면서 보증금 3억원 이상 전세주택도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8675만원이다. 강남(3억2897만원) 등 11개구는 이미 3억원을 돌파했다. 보증금 2억5000만원인 전셋집에 살던 세입자가 2년 전 75만원의 수수료를 냈다면 전셋값이 3억원으로 오르면서 수수료 부담은 240만원으로 높아졌다.
김 의원은 “대부분 서민들이 거주하는 전용면적 85㎡의 전셋값은 서울 상당수 지역에서 3억원을 넘어선 지 오래”라며 “전세물건이 크게 부족한 요즘 같은 경우 세입자들은 공인중개사가 요구하는 최고 한도 수수료를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개업계 “현실 무시한 발상”
김 고문은 또 “과거에도 전셋값은 상승과 하락이 교차했다”며 “앞으로는 상황이 역전돼서 집주인이 전셋값을 돌려주기 힘든 역전세난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때는 수수료를 올려 줄 것이냐”고 반문했다.
다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도 중개 수수료율을 둘러싼 중개업자와 고객 간 분쟁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고정 요율’을 만들 필요는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한 외부 연구용역을 곧 발주할 계획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