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3 불량 배터리 소리소문 없이 '무상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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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일부터 '스웰링(swelling·부풀어 오름)' 현상으로 논란이 된 '갤럭시S3'용 일부 배터리에 대해 보증기간 및 구입일자와 관계없이 무상 교환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 변경 내용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지점 내에만 공지하고 있어 소비자 안내가 불성실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초 해당 배터리 관련 소비자 민원이 증가하자 무상보증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여러 배터리 납품업체 중 과거 이랜텍이 만든 갤럭시S3 배터리 일부에 스웰링 불량이 발견됐다"면서 "리콜이 아닌 일부 문제 제품에 대해 무상 교체를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불편을 겪고 있는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만 이같은 변경 내용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안내 또한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는 "서비스 기간이 지난 이랜텍 배터리 스웰링 현상에 대해서도 리콜하는게 맞는지 확인해달라"는 고객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삼성 측 답변은 "스웰링 현상은 제품의 상태 확인 후 안내가 가능하기 때문에 서비스센터 엔지니어를 통해 점검받길 권한다"는 내용 뿐이었다.
구매일자에 관계없이 동일 불량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환해준다는 고지를 전체 고객에게 하지 않는 것이다. 7일에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 "갤럭시S3 (배터리가) 부풀고 핸드폰도 갑자기 방전됐다"는 소비자 민원이 제기됐지만 "서비스센터 전문 엔지니어에게 점검을 받아보길 권한다"는 간단한 답변 뿐이었다. 무상교환 정책 변경을 더 널리 고지 않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에 문제가 있을 경우 서비스센터를 통해 수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내용을 알리고 있다"면서 "과거 이랜텍의 일부 배터리 문제이기 때문에 구매자 전체에게 공지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터리 무상교환 대상기종은 '갤럭시S3' 1종이다. 갤럭시S3 이하 갤럭시 시리즈(S2, S) 배터리는 대상이 아니다. 스웰링 배터리는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방전 및 충전할 경우 배터리 내부가 '배불뚝이'처럼 점점 부풀어 오르는 불량 제품이다. 스마트폰 커버가 제대로 닫히지 않거나 전원이 꺼지는 불편 뿐만 아니라 배터리를 교환하지 않고 계속 쓸 경우 자칫 폭발할 위험성도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최근 해외에서는 최신 기종인 '갤럭시S4' 배터리도 부풀어올랐다는 소비자 민원이 외신 등에 보도된바 있다. 홍콩에서는 충전 도중 배터리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삼성 정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월에는 삼성 스마트폰용 정품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가 갤럭시S4 등 고가 스마트폰에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삼성SDI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13' 행사장에서 "문제가 된 갤럭시S4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산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쓰지 말아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가 스마트폰에 삼성SDI 정품 배터리가 아닌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직접 밝힌 셈이었다. 삼성SDI 측은 이후 "중국산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추정만 할 뿐"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초 해당 배터리 관련 소비자 민원이 증가하자 무상보증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여러 배터리 납품업체 중 과거 이랜텍이 만든 갤럭시S3 배터리 일부에 스웰링 불량이 발견됐다"면서 "리콜이 아닌 일부 문제 제품에 대해 무상 교체를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불편을 겪고 있는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만 이같은 변경 내용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안내 또한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는 "서비스 기간이 지난 이랜텍 배터리 스웰링 현상에 대해서도 리콜하는게 맞는지 확인해달라"는 고객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삼성 측 답변은 "스웰링 현상은 제품의 상태 확인 후 안내가 가능하기 때문에 서비스센터 엔지니어를 통해 점검받길 권한다"는 내용 뿐이었다.
구매일자에 관계없이 동일 불량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환해준다는 고지를 전체 고객에게 하지 않는 것이다. 7일에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 "갤럭시S3 (배터리가) 부풀고 핸드폰도 갑자기 방전됐다"는 소비자 민원이 제기됐지만 "서비스센터 전문 엔지니어에게 점검을 받아보길 권한다"는 간단한 답변 뿐이었다. 무상교환 정책 변경을 더 널리 고지 않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에 문제가 있을 경우 서비스센터를 통해 수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내용을 알리고 있다"면서 "과거 이랜텍의 일부 배터리 문제이기 때문에 구매자 전체에게 공지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터리 무상교환 대상기종은 '갤럭시S3' 1종이다. 갤럭시S3 이하 갤럭시 시리즈(S2, S) 배터리는 대상이 아니다. 스웰링 배터리는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방전 및 충전할 경우 배터리 내부가 '배불뚝이'처럼 점점 부풀어 오르는 불량 제품이다. 스마트폰 커버가 제대로 닫히지 않거나 전원이 꺼지는 불편 뿐만 아니라 배터리를 교환하지 않고 계속 쓸 경우 자칫 폭발할 위험성도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최근 해외에서는 최신 기종인 '갤럭시S4' 배터리도 부풀어올랐다는 소비자 민원이 외신 등에 보도된바 있다. 홍콩에서는 충전 도중 배터리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삼성 정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월에는 삼성 스마트폰용 정품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가 갤럭시S4 등 고가 스마트폰에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삼성SDI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13' 행사장에서 "문제가 된 갤럭시S4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산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쓰지 말아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가 스마트폰에 삼성SDI 정품 배터리가 아닌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직접 밝힌 셈이었다. 삼성SDI 측은 이후 "중국산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추정만 할 뿐"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