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총장 장제국)는 패션디자인학과 이선림 씨(4년)가 국제 패션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2013 Arts of Fashion Foundation Competition’에서 마니쉬 아로라(Manish Arora)상을 받으며 세계적의 차세대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 씨는 수상의 영광과 함께 국제적 패션하우스 마니쉬 아로라에서 3개월간 인턴십의 기회를 함께 얻었다.

Arts of Fashion Foundation(AOF)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고 있는 글로벌 비영리 재단이며 이 재단에서 주최하는 ‘AOF Competition’은 국제적인 패션공모전이다.

이번 대회에는 37개국 120개 학교 365명의 학생들이 컨셉이미지 보드, 일러스트, 도식화, 에세이 등을 제출하여 치열한 예선을 거쳤다. 이 중 50명이 본선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본선진출자들은 각각 2벌의 옷을 제작해 제출, 지난달 24일 2013 AOF Competition 패션쇼 본선무대에서 선보인 결과, 7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의 테마는 ‘Resilience(회복력, 탄성)’. 이 씨가 잡은 컨셉은 ‘The Human Resilience’였다.

이씨는 “사람은 수 세기 동안 변해왔지만, 그 근본의 본성은 가지고 있어서 그 근본으로 돌아가려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근본을 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모티브로 모든 중심이 되는 척추뼈와 심장을 감싸고 있는 갈비뼈를 형상화해 두 벌의 옷을 디자인했죠.이것을 표현하기 위해 오리가미기법(종이접기기법)을 이용해 천을 뼈 모양으로 접어서 손바느질로 고정하여 그 형태를 잡았습니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이씨는 “디자인도 기초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그 동안 학교 수업을 통해 차근차근 기초를 만들어 왔던 것이 이 번 수상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