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과 결합했기에 애니팡 신화 가능…모바일·빅데이터 등 융합이 성공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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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한경 모바일 프런티어 컨퍼런스 2014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같아서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미래학자이자 공상과학(SF) 작가 아서 클라크의 말이다. 이혁수 가트너코리아 영업총괄대표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모바일 프런티어 컨퍼런스 2014’ 기조연설에서 클라크의 말을 인용, “모바일 기술을 적용한 미래엔 마법과 같은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한국경제신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 콘퍼런스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모바일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칫솔보다 많은 모바일 디바이스”
영국 런던의 버버리 플래그십스토어. 소비자가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들고 거울 앞에 선다. 옷을 거울에 비추자 패션쇼 장면이 펼쳐진다. 모델이 똑같은 옷을 입고 우아한 자태로 무대를 걷는다. 옷에 전자태그(RFID) 칩을 넣어 구현한 ‘매직 미러’ 서비스다. 이 대표는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똑똑한 서비스의 한 예로 매직 미러 서비스를 소개했다.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개발, 적용하는 업체들만이 복잡한 모바일 시대에 살아남게 될 것이란 얘기다.
ICT 미래 키워드는 모바일 클라우드 소셜 빅데이터라고 분석했다. 네 가지 힘의 결합을 잘 이해하는 기업들만이 살아남게 된다는 것. 이 대표는 “네 가지 힘의 결합에 무관심했던 기업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며 “대표적인 예가 코닥”이라고 했다. 코닥은 100년간 사진업계의 강자였고,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했으나 디지털 이미징 시대를 예측하지 못해 몰락했다.
또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칫솔보다 더 많은 수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머니엔 한 개 이상의 스마트폰, 가방엔 태블릿, 회사엔 노트북이 있는 소비자가 많다”며 “이미 최소한 3~4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2016년까지 개인당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결된 모바일 기기는 평균 6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 모바일 기기를 회사 업무에 사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2020년까지 약 85%의 기업이 BYOD를 허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논리보다 데이터로 승부하는 시대”
김규호 삼성전자 전무는 ‘미래 모바일 플랫폼의 주도권을 누가 장악할 것인가’란 화두를 던진 뒤 키워드를 ‘가치’로 꼽았다. 그는 “현대는 결핍이 아니라 잉여의 시대”라며 “웰빙 공유 등 가치를 높이는 플랫폼, 서비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플랫폼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가 가능하지만 성공 여부는 가치에 달렸단 설명이다.
대표적 예로 모바일 게임 ‘애니팡’을 들었다. 김 전무는 “과거에도 애니팡과 비슷한 게임이 많았지만 인기를 끌지 못했다”며 “애니팡이 성공한 것은 소셜이란 가치를 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데이터 분석 기술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논리보다 데이터로 승부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앞서 진행된 제13회 모바일기술대상 시상식에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내 벤처기업 젤리버스는 사진편집 앱 ‘픽스플레이프로’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솔루에타의 수평 열전도 시트, 삼성전자의 혈액검사기 연동 앱, LG유플러스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등은 미래부 장관상 수상 제품으로 공동 선정됐다.
전설리/김보영 기자 sljun@hankyung.com
미래학자이자 공상과학(SF) 작가 아서 클라크의 말이다. 이혁수 가트너코리아 영업총괄대표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모바일 프런티어 컨퍼런스 2014’ 기조연설에서 클라크의 말을 인용, “모바일 기술을 적용한 미래엔 마법과 같은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한국경제신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 콘퍼런스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모바일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칫솔보다 많은 모바일 디바이스”
영국 런던의 버버리 플래그십스토어. 소비자가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들고 거울 앞에 선다. 옷을 거울에 비추자 패션쇼 장면이 펼쳐진다. 모델이 똑같은 옷을 입고 우아한 자태로 무대를 걷는다. 옷에 전자태그(RFID) 칩을 넣어 구현한 ‘매직 미러’ 서비스다. 이 대표는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똑똑한 서비스의 한 예로 매직 미러 서비스를 소개했다.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개발, 적용하는 업체들만이 복잡한 모바일 시대에 살아남게 될 것이란 얘기다.
ICT 미래 키워드는 모바일 클라우드 소셜 빅데이터라고 분석했다. 네 가지 힘의 결합을 잘 이해하는 기업들만이 살아남게 된다는 것. 이 대표는 “네 가지 힘의 결합에 무관심했던 기업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며 “대표적인 예가 코닥”이라고 했다. 코닥은 100년간 사진업계의 강자였고,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했으나 디지털 이미징 시대를 예측하지 못해 몰락했다.
또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칫솔보다 더 많은 수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머니엔 한 개 이상의 스마트폰, 가방엔 태블릿, 회사엔 노트북이 있는 소비자가 많다”며 “이미 최소한 3~4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2016년까지 개인당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결된 모바일 기기는 평균 6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 모바일 기기를 회사 업무에 사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2020년까지 약 85%의 기업이 BYOD를 허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논리보다 데이터로 승부하는 시대”
김규호 삼성전자 전무는 ‘미래 모바일 플랫폼의 주도권을 누가 장악할 것인가’란 화두를 던진 뒤 키워드를 ‘가치’로 꼽았다. 그는 “현대는 결핍이 아니라 잉여의 시대”라며 “웰빙 공유 등 가치를 높이는 플랫폼, 서비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플랫폼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가 가능하지만 성공 여부는 가치에 달렸단 설명이다.
대표적 예로 모바일 게임 ‘애니팡’을 들었다. 김 전무는 “과거에도 애니팡과 비슷한 게임이 많았지만 인기를 끌지 못했다”며 “애니팡이 성공한 것은 소셜이란 가치를 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데이터 분석 기술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논리보다 데이터로 승부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앞서 진행된 제13회 모바일기술대상 시상식에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내 벤처기업 젤리버스는 사진편집 앱 ‘픽스플레이프로’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솔루에타의 수평 열전도 시트, 삼성전자의 혈액검사기 연동 앱, LG유플러스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등은 미래부 장관상 수상 제품으로 공동 선정됐다.
전설리/김보영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