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신성장동력인 반도체·발광다이오드(LED) 공정 장비와 검사 핵심부품, 고주파 케이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구황섭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을 통해 첨단 장비와 부품을 중심으로 미래 공정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기가레인은 고주파(RF) 통신부품 및 반도체·LED 장비 개발 전문기업으로 다음달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496억5400만원, 영업이익 70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97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구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25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이중 150억원 가량을 지속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동탄산업단지 내 반도체, LED 공정장비 생산공장을 신축하기 위해 82억원을 쓰고, 고주파 케이블 생산 확대와 DRIE 식각(에처) 라인 증설을 위해 각각 36억원, 23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새로 뽑은 인력들의 인건비로 20억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기가레인은 올해 테스트솔루션과 모바일기기용 고광택 지문방지 필름(AF) 코팅 사업을 위해 70여명의 인력을 충원했다.

현재 기가레인의 RF부문 매출은 68%, 장비 매출이 31%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 테스트솔루션과 AF코팅 등 신규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면 매출액의 15%는 신규사업을 통해 벌게 된다.

반면 기가레인에 대한 투자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에 따라 기가레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RF 부품 수요가 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현제 기가레인 전략기획실 이사는 "통신규격이 롱텀에볼루션(LTE)으로 넘어가면서 오히려 RF 커넥티비가 한 기기에 4~5개 탑재돼 수요가 증가했다"며 "태블릿PC 시장이 확대되면서 RF 부품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물량 부담도 있다. 상장 이후 25.13%(401만1555주)에 달하는 소액주주 물량이 차익실현을 위해 쏟아질 우려가 제기된다.

기가레인은 다음달 4일과 5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공모예정가는 6300~77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396만1095주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