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인사이트 11월22일 오후 2시30분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로 유명한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씨스타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로엔엔터는 스타쉽엔터의 최대주주인 김시대 대표, 서현주 이사 등과 막판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측은 매각조건에 대해 큰 이견이 없는 상태이며 이르면 다음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김 대표와 서 이사는 스타쉽엔터의 주식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가는 구주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140억원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다. 다만 지분을 얼마나 매각하는지와 김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이 회사에 계속 남아있을지 등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쉽엔터는 2008년 1월 설립된 연예기획사로 가수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 등이 소속돼 있다. 2010년 데뷔한 걸그룹 씨스타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국내 메이저 기획사로 올라섰다. 연매출은 1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엔엔터는 시가총액이 4200억원에 육박하는 코스닥 상장회사다. 작년 영업수익 1850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1위 음원 서비스인 ‘멜론’을 보유하고 있다. 소속 연예인으로는 가수 아이유, 지아, 써니힐 등과 배우 김석훈, 조한선 등이 있다.

한 엔터회사 관계자는 “스타쉽엔터는 국내 엔터회사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라며 “중소형 엔터회사 인수를 통해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해온 로엔엔터가 스타쉽엔터를 낙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 엔터회사들이 유명가수가 소속된 중소형 회사를 인수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