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새 관광법의 시행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 단체관광객의 숫자가 지난 10월에 전년 동기대비 23.8%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개별사증 신청자는 같은 기간에 67.1%나 급증, 관광객들이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에서의 사증발급은 모두 13만1941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6.5%증가했다.이는 올해 1-9월의 사증발급증가율 38.1%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사증발급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단체관광객들의 사증신청이 4만8625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3.8%나 급감했기 때문이다.중국은 지난 10월1일부터 저가단체관광을 규제하는 신관광법을 시행했다.이로인해 한국으로 가는 여행상품의 가격(4박5일 기준)이 기존의 3000-4000위안(약 54만원-72만원)에서 5000-6000천위안으로 50%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개인들의 비자신청은 지난 10월에 8만3316건으로 67.1%나 급증했다.이는 올해 1-9월의 평균증가율 50.3%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것이다.백범흠 주중한국대사관 베이징총영사는 “새 여행법으로 인해 단체관광객들은 크게 줄었지만 전체 비자발급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단체여행에서 개별여행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