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전문대의 교육 성과와 우수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자랑스러운 전문대학인’을 시상하기 위한 ‘2013 전문대학 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 등 교육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자랑스러운 전문대학인으로 이나래 작가(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졸업)와 강동윤 음악감독(경복대 생활음악과 졸업)이 선정됐다. 이 작가는 ‘맥시멈 라이드’라는 작품으로 미국 만화업계에 등단해 지난 1월 뉴욕타임스 만화부분 베스트셀러 1위, 11월 6위에 올랐다. 강 감독은 ‘학교 2013’ ‘직장의 신’ 등 유명 드라마의 음악을 제작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학사제도 개선 사례, 교수학습센터 및 교수학습연구방법 우수 사례, 전문대학 국제화 사업 운영 사례 및 교육역량 강화사업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주비전대는 교육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취업률을 크게 끌어올린 사례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 대학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다. 총 사업비 127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대기업 취업반, 지역전략산업반, 해외 취업반, 국가자격증 취득반 등 기업 맞춤형 취업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10년 50.2%였던 취업률을 2013년 80.1%로 3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고 전국 전문대학 취업률 순위가 108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이규태 전주비전대 기획실장은 “취업률이 상승하고 좋은 기업에 취업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신입생과 재학생 충원율이 올라가면서 대학 재정도 건전해지는 선순환 체제가 잡혔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학생들이 취업한 후에도 교수들이 정기적으로 기업에 가서 인사담당자를 만나 대학에서 더 보강해야 할 부분을 듣고 매 학기 커리큘럼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비전대는 490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 산학협력 가족회사 관계를 맺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전자, 세아베스틸 등과는 취업을 약정한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취업을 활성화하기 뒤해 지난 6월에는 KOTRA와 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은 “앞으로 학과별 강점을 더욱 살리는 방향으로 투자를 집중해 특성화 전문대의 모범 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