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처럼 빛나는 야경속으로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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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로 떠나는 연말 캠핑여행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한 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연말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장기간 여유시간을 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일본 나가사키는 2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 알차게 여행할 수 있다.
나가사키는 한국보다 훨씬 따뜻하다. 겨울에 떠났는데도 캠핑에 가장 적합한 늦가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준다. 올 연말 풍부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나가사키로 캠핑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오사키 캠핑장 풍광 일품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20분 거리에 있는 일본 서쪽 지역 규슈의 나가사키. 하늘에서 본 나가사키는 이국적인 풍취가 물씬 풍긴다. 왜 그럴까. 이유는 서구문물이었다. 나가사키는 16세기 중반부터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등 서양 선진 문물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그 결과 동서양의 문물이 혼합된 독특한 풍광이 자주 보이고 곳곳에 사연이 있는 유적 관광지가 많다. 짬뽕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하다.
나가사키는 그림 같은 풍경의 캠핑장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다. 한겨울에도 봄꽃들이 펴 있는 캠핑장에서 아름다운 야자수를 바라보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나가사키의 베스트 캠핑장은 아무래도 오사키 캠핑장이다.
나가사키에서 캠핑을 즐기려면 지형을 일단 잘 이해해야 한다. 나가사키의 베스트 캠핑장인 오사키 캠핑장은 일단 나가사키현 내부에 항아리 형태의 거대한 호수처럼 자리잡고 있는 오무라만 가에 위치하고 있다. 나가사키 메인 공항도 이 오무라만 한가운데에 있는 인공섬에 자리잡고 있다.
오사키 캠핑장은 해수욕장 농원 등 많은 레저 시설을 갖췄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동료, 가족과 마음껏 자연과 친해지는 멋진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1992년 문을 연 이곳은 규슈의 첫번째 오토캠핑장이다. 40블록의 텐트에 화장실·샤워실뿐만 아니라 전기시설까지 갖춰 쾌적한 캠핑장으로도 유명하다. 불꽃 놀이나 폭죽은 금지돼 있으며 가라오케는 오후 10시까지 허용된다. 그만큼 쾌적성에 중점을 뒀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타인에 방해를 주지 않는 에티켓 타임을 적용한다.
캠핑 마니아라면 ‘나가사키 현민의 숲 캠핑장’도 한번 둘러볼 만하다. 현민의 숲 캠핑장은 오토 캠프장과 일반 야영장으로 나눠져 있다. 휠체어를 탄 사람들도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는 장애인 편의 시설과 방갈로가 준비되어 있다. 청소년 캠핑, 방갈로, 텐트, 취사동 등도 갖췄다. 나가사키 제일 번잡한 골목 시안바시(思客橋)
나가사키공항에서 차를 몰고 1박할 곳을 찾는다면 시안바시가 적격이다. 시안바시는 일단 교통이 편리하고 먹거리가 많다. 나가사키의 유흥 지역으로 한때 유명한 유곽들이 있었던 곳이었으나 최근에는 먹거리가 가장 많은 먹자골목으로 바뀌었다. 좁디 좁은 골목 곳곳에 작은 술집과 칵테일바, 와인바, 음식점이 즐비하다. 작은 호텔들도 곳곳에 있다. 맛집을 찾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가사키의 유명한 향토요리인 싯포쿠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싯포쿠요리는 이국적인 나가사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퓨전 형태의 독특한 상차림으로 유명하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한상 가득 산해진미를 먹다 보면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시안바시 가까이에는 간코도오리라는 나가사키 최고의 아케이드 쇼핑몰이 있다.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백화점도 있고 밝은 분위기의 간코도오리에는 늘 새로운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겨울임에도 그리 춥지 않은 나가사키는 브라질의 삼바축제를 연상시키듯 미인들이 비키니 차림의 현란한 댄스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요청하면 함께 사진도 촬영할 수 있으니 이를 놓치지 말도록 하자. 함께 움직이며 춤추다 보니 몸도 마음도 후끈해짐을 느낀다. 역시 나가사키의 밤은 관광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간코도오리에는 볼 만한 장소가 기다리고 있다. 10분여를 걸으면 간코도오리 인근에 메가네바시라는 명소가 있다. 메가네바시는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석조 다리로 물에 비친 반영이 마치 안경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풍스러운 아치형 다리는 알고보면 1634년에 만들어진 다리다. 고대 로마인의 아치 제작기술이 포르투갈인에게 이어지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와 제작된 것이다.
‘세계 신3대 야경’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흔히들 야경 하면 홍콩을 떠올린다. 그러나 나가사키에는 모나코 홍콩과 함께 꼽히는 ‘세계 신(新)3대 야경’이 있다. 밤바다와 어울려 보석처럼 빛나는 이나사야마다. 이나사야마 전망대는 정말 나가사키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해발 333m에서 펼쳐지는 야경은 말 그대로 황홀하다. 전망대까지 오르려면 중턱에 있는 주차장까지 올라가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셔틀버스 앞쪽에 신3대야경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여행팁
인천공항과 나가사키공항 간 직항이 개설되어 주 3회(일, 수, 금) 운항한다. 여행박사에서 4만9000원(왕복항공료)짜리 자유여행 특가상품을 팔기도 한다. 패키지는 24만9000원(유류세 별도)이다. 캠핑장은 일반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 힘들다. 나가사키 공항에서 차량을 렌트해야 다녀올 수 있다. 여행박사 홈페이지(tourbaksa.com)에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여행박사 (070)7017-2168, 나가사키 오사키 캠핑장 (0956-83-3210), 나가사키 현민의 숲 관리 사무소(0959-24-0181), 캠프장 관리동 (0959-24-1660)
허준규 캠핑전문가 campingii@naver.com
나가사키는 한국보다 훨씬 따뜻하다. 겨울에 떠났는데도 캠핑에 가장 적합한 늦가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준다. 올 연말 풍부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나가사키로 캠핑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오사키 캠핑장 풍광 일품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20분 거리에 있는 일본 서쪽 지역 규슈의 나가사키. 하늘에서 본 나가사키는 이국적인 풍취가 물씬 풍긴다. 왜 그럴까. 이유는 서구문물이었다. 나가사키는 16세기 중반부터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등 서양 선진 문물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그 결과 동서양의 문물이 혼합된 독특한 풍광이 자주 보이고 곳곳에 사연이 있는 유적 관광지가 많다. 짬뽕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하다.
나가사키는 그림 같은 풍경의 캠핑장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다. 한겨울에도 봄꽃들이 펴 있는 캠핑장에서 아름다운 야자수를 바라보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나가사키의 베스트 캠핑장은 아무래도 오사키 캠핑장이다.
나가사키에서 캠핑을 즐기려면 지형을 일단 잘 이해해야 한다. 나가사키의 베스트 캠핑장인 오사키 캠핑장은 일단 나가사키현 내부에 항아리 형태의 거대한 호수처럼 자리잡고 있는 오무라만 가에 위치하고 있다. 나가사키 메인 공항도 이 오무라만 한가운데에 있는 인공섬에 자리잡고 있다.
오사키 캠핑장은 해수욕장 농원 등 많은 레저 시설을 갖췄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동료, 가족과 마음껏 자연과 친해지는 멋진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1992년 문을 연 이곳은 규슈의 첫번째 오토캠핑장이다. 40블록의 텐트에 화장실·샤워실뿐만 아니라 전기시설까지 갖춰 쾌적한 캠핑장으로도 유명하다. 불꽃 놀이나 폭죽은 금지돼 있으며 가라오케는 오후 10시까지 허용된다. 그만큼 쾌적성에 중점을 뒀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타인에 방해를 주지 않는 에티켓 타임을 적용한다.
캠핑 마니아라면 ‘나가사키 현민의 숲 캠핑장’도 한번 둘러볼 만하다. 현민의 숲 캠핑장은 오토 캠프장과 일반 야영장으로 나눠져 있다. 휠체어를 탄 사람들도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는 장애인 편의 시설과 방갈로가 준비되어 있다. 청소년 캠핑, 방갈로, 텐트, 취사동 등도 갖췄다. 나가사키 제일 번잡한 골목 시안바시(思客橋)
나가사키공항에서 차를 몰고 1박할 곳을 찾는다면 시안바시가 적격이다. 시안바시는 일단 교통이 편리하고 먹거리가 많다. 나가사키의 유흥 지역으로 한때 유명한 유곽들이 있었던 곳이었으나 최근에는 먹거리가 가장 많은 먹자골목으로 바뀌었다. 좁디 좁은 골목 곳곳에 작은 술집과 칵테일바, 와인바, 음식점이 즐비하다. 작은 호텔들도 곳곳에 있다. 맛집을 찾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가사키의 유명한 향토요리인 싯포쿠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싯포쿠요리는 이국적인 나가사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퓨전 형태의 독특한 상차림으로 유명하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한상 가득 산해진미를 먹다 보면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시안바시 가까이에는 간코도오리라는 나가사키 최고의 아케이드 쇼핑몰이 있다.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백화점도 있고 밝은 분위기의 간코도오리에는 늘 새로운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겨울임에도 그리 춥지 않은 나가사키는 브라질의 삼바축제를 연상시키듯 미인들이 비키니 차림의 현란한 댄스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요청하면 함께 사진도 촬영할 수 있으니 이를 놓치지 말도록 하자. 함께 움직이며 춤추다 보니 몸도 마음도 후끈해짐을 느낀다. 역시 나가사키의 밤은 관광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간코도오리에는 볼 만한 장소가 기다리고 있다. 10분여를 걸으면 간코도오리 인근에 메가네바시라는 명소가 있다. 메가네바시는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석조 다리로 물에 비친 반영이 마치 안경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풍스러운 아치형 다리는 알고보면 1634년에 만들어진 다리다. 고대 로마인의 아치 제작기술이 포르투갈인에게 이어지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와 제작된 것이다.
‘세계 신3대 야경’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흔히들 야경 하면 홍콩을 떠올린다. 그러나 나가사키에는 모나코 홍콩과 함께 꼽히는 ‘세계 신(新)3대 야경’이 있다. 밤바다와 어울려 보석처럼 빛나는 이나사야마다. 이나사야마 전망대는 정말 나가사키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해발 333m에서 펼쳐지는 야경은 말 그대로 황홀하다. 전망대까지 오르려면 중턱에 있는 주차장까지 올라가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셔틀버스 앞쪽에 신3대야경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여행팁
인천공항과 나가사키공항 간 직항이 개설되어 주 3회(일, 수, 금) 운항한다. 여행박사에서 4만9000원(왕복항공료)짜리 자유여행 특가상품을 팔기도 한다. 패키지는 24만9000원(유류세 별도)이다. 캠핑장은 일반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 힘들다. 나가사키 공항에서 차량을 렌트해야 다녀올 수 있다. 여행박사 홈페이지(tourbaksa.com)에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여행박사 (070)7017-2168, 나가사키 오사키 캠핑장 (0956-83-3210), 나가사키 현민의 숲 관리 사무소(0959-24-0181), 캠프장 관리동 (0959-24-1660)
허준규 캠핑전문가 campingi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