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對중국 교역 둔화…張숙청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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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요통계지표 보니
1인당 국민총소득 137만원
올해 성장률 1% 안팎 예상
1인당 국민총소득 137만원
올해 성장률 1% 안팎 예상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 이후 북한 경제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올해 북한 당국이 비공식적인 시장 부문을 승인·용인하면서 일부 지역의 소비 등은 활성화됐지만, 장성택 숙청 여파 등으로 대중국 무역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는 등 경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3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1.3%로 전년 0.8%에 비해 소폭 올랐다. 북한의 국민총소득(GNI)은 33조4790억원으로 남한(1279조5000억원)의 38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의 1인당 GNI는 137만원으로 남한(2559만원)의 19분의 1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 경제가 표면적으로는 전년과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북한 경제는 1% 안팎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전에 치솟았던 환율과 물가 등이 올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찾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생산량은 10월 기준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 경제의 시장을 비롯한 비공식 부문의 생산활동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당국이 비공식 경제활동을 묵인하거나 인정하며 활용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 국내총생산(GDP)이 아니라 정부가 시장활동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승인하느냐 여부”라며 “올해 북한 경제는 그런 부문에서 도시지역 주민 생활이 소폭 나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장성택 숙청 등 영향으로 북한이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대중국 무역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것인지가 내년 북한 경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북한의 대외무역총액은 68억달러로 남한(1조675억달러)이 북한의 157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대외무역총액 중 88%가 중국과의 교역액(61억달러)이다. 문제는 대중무역 증가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대중무역을 총괄했던 장성택의 숙청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3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3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1.3%로 전년 0.8%에 비해 소폭 올랐다. 북한의 국민총소득(GNI)은 33조4790억원으로 남한(1279조5000억원)의 38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의 1인당 GNI는 137만원으로 남한(2559만원)의 19분의 1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 경제가 표면적으로는 전년과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북한 경제는 1% 안팎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전에 치솟았던 환율과 물가 등이 올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찾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생산량은 10월 기준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 경제의 시장을 비롯한 비공식 부문의 생산활동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당국이 비공식 경제활동을 묵인하거나 인정하며 활용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 국내총생산(GDP)이 아니라 정부가 시장활동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승인하느냐 여부”라며 “올해 북한 경제는 그런 부문에서 도시지역 주민 생활이 소폭 나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장성택 숙청 등 영향으로 북한이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대중국 무역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것인지가 내년 북한 경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북한의 대외무역총액은 68억달러로 남한(1조675억달러)이 북한의 157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대외무역총액 중 88%가 중국과의 교역액(61억달러)이다. 문제는 대중무역 증가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대중무역을 총괄했던 장성택의 숙청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