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 현대차가 강세로 장을 이끌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4포인트(0.37%) 오른 1953.28로 장을 마쳤다.

새해를 맞아 지난 2거래일 동안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보합권에서 주춤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외국인도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우상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일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나타나 수출주 오름세를 이끈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20원(0.97%) 오른 1065.4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장중 매수 전환해 515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515억 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은 1137억 원 순매도였다.

이번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왔다. 차익거래가 983억 원, 비차익거래가 334억 원 매도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1317억 원 순매도였다.

오는 7일 오전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8일 만에 올라 0.85% 상승했다. 환율 악재로 급락했던 현대차도 2.01% 뛰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의 정상화와 재정·세제개혁, 원칙이 바로 선 경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가 각각 2.92%, 1.94% 상승했다.

STX중공업의 대규모 수주 소식과 채권단의 STX 자율협약 동의 절차 추진 소식에 STX그룹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STX중공업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STX, STX엔진, STX조선해양이 4~10%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실적 기대감에 3.72%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반면 건설주는 4분기 실적 우려로 대림산업이 8.94%, 대우건설이 3.72%, 현대건설이 2.88% 떨어지는 등 약세였다.

이날 420개 종목이 올랐고, 390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1억9100만 주, 거래대금은 3조5900억 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1.29포인트(0.26%) 오른 500.62로 마감하며 500선 탈환에 성공했다. 개인이 67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억 원, 59억 원 매수 우위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