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201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연합뉴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201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1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1500여명이 참석한 신년인사회에서 경제계 인사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경제 회복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경제인들은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직후 경제계 모임에 참석한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올 한 해는 성장 궤도에 복귀할지, 저성장에 머물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경제체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경제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들의 역할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창조경제 실현은 경제인 여러분의 어깨에 달려 있다”며 “중단 없는 노력으로 올해 큰 성과를 거두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박 대통령이 이날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언급하며 “저성장 함정 극복과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로의 대도약을 위해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은 2014년이 경제 회복기를 준비하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올 한 해를 설계하고 실천할 것”이라며 “공정경쟁과 준법경영 등을 통해 원칙이 바로 서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회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경기불안 요인이 여전히 잠재돼 있다”며 “굳은 의지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은 “올해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등의 부문에서 화합과 협력의 시대가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며 “정부와 기업, 노사, 여야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힘을 모아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년인사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장, 안홍준 외교통일위 위원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박해영/배석준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