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평창올림픽 특구' 사업비 80% 民資로…인센티브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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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개 특구 지정
2018년까지 3조원 투입…지역개발과 연계
적자 허덕이던 알펜시아리조트 분양 '탄력'
2018년까지 3조원 투입…지역개발과 연계
적자 허덕이던 알펜시아리조트 분양 '탄력'
정부가 강원 평창·강릉·정선 일대를 ‘평창동계올림픽특구’로 지정하고 2018년까지 약 3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앞으로 20년 동안 3조3063억원(민간자본·지방비 포함)을 투입, 이 일대를 ‘올림픽 명품 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열고 주요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구 조성이 적자에 허덕이는 알펜시아리조트 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개발 활성화를 위해선 특구 주변 지역에 대한 추가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민간자본 포함 3조여원 투입
‘평창동계올림픽특구 종합계획’에 따르면 입지 특성과 보유 자원, 올림픽 때 활용 가능성 등에 따라 5개 특구, 11개 사업지구로 지정된다. 5개 특구는 △설상경기와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군 대관령·진부면 일원 ‘평창 건강올림픽종합특구’ △강릉 빙상경기장과 경포호 인근 ‘강릉 문화올림픽종합특구’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평창군 봉평면 일원 ‘봉평 레저·문화창작특구’ △강릉시 옥계면 ‘금진 온천휴양특구’ △정선 중봉 활강스키 경기장 일원 ‘정선 생태체험특구’다.
정부는 이번 특구 지정에 따라 관광지, 주거·도시 경관, 교통·생활 인프라 등에 걸쳐 지역 발전을 위한 개발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특구 개발에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해 약 3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세금 감면과 기반시설 지원 같은 각종 혜택도 뒤따른다.
정부와 강원도는 사업자 지정과 실시계획 수립·승인 등 특구 개발을 위한 후속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 올림픽 개최 전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특구 조성으로 앞으로 20년간 지역 총생산이 연평균 5000억원 증가하고 매년 1만3000명의 고용이 유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체 사업비의 80%인 2조6594억원을 민간자본 등으로 조달하는 만큼 사업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시설을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가 민자 유치의 관건”이라며 “주변 지역을 사계절 레저·휴양·엔터테인먼트 복합지구로 조성해 이용객 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분양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
정부는 강원도와 함께 동계올림픽 경기장 등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경기장 건설과 특구 조성 등에 따른 재산권 행사 제한을 감내한 지역주민의 고통을 덜어줄 후속 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콘도(419실) 골프빌리지 호텔 등으로 이뤄진 알펜시아리조트 분양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는 1조5145억원을 투입해 알펜시아리조트를 조성했지만 분양률은 30% 선(3400억원)으로 낮다. 강원개발공사 관계자는 “평창특구 일대가 기반시설이 갖춰진 건강휴양도시로 조성되면 기존 콘도 등의 분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도 특구 지정에 따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구 지정의 온기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과 건폐율 완화 등 건축 규제가 풀려야 특구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어서다. 평창 일대는 2011년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뒤 곧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주변 부동산시장은 썰렁한 상태다.
평창군 평창114공인 관계자는 “특구로 지정된 5개 지역 상당 부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며 “주변 지역이 특구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서기열/김동현 기자 true@hankyung.com
◆민간자본 포함 3조여원 투입
‘평창동계올림픽특구 종합계획’에 따르면 입지 특성과 보유 자원, 올림픽 때 활용 가능성 등에 따라 5개 특구, 11개 사업지구로 지정된다. 5개 특구는 △설상경기와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군 대관령·진부면 일원 ‘평창 건강올림픽종합특구’ △강릉 빙상경기장과 경포호 인근 ‘강릉 문화올림픽종합특구’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평창군 봉평면 일원 ‘봉평 레저·문화창작특구’ △강릉시 옥계면 ‘금진 온천휴양특구’ △정선 중봉 활강스키 경기장 일원 ‘정선 생태체험특구’다.
정부는 이번 특구 지정에 따라 관광지, 주거·도시 경관, 교통·생활 인프라 등에 걸쳐 지역 발전을 위한 개발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특구 개발에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해 약 3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세금 감면과 기반시설 지원 같은 각종 혜택도 뒤따른다.
정부와 강원도는 사업자 지정과 실시계획 수립·승인 등 특구 개발을 위한 후속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 올림픽 개최 전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특구 조성으로 앞으로 20년간 지역 총생산이 연평균 5000억원 증가하고 매년 1만3000명의 고용이 유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체 사업비의 80%인 2조6594억원을 민간자본 등으로 조달하는 만큼 사업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시설을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가 민자 유치의 관건”이라며 “주변 지역을 사계절 레저·휴양·엔터테인먼트 복합지구로 조성해 이용객 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분양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
정부는 강원도와 함께 동계올림픽 경기장 등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경기장 건설과 특구 조성 등에 따른 재산권 행사 제한을 감내한 지역주민의 고통을 덜어줄 후속 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콘도(419실) 골프빌리지 호텔 등으로 이뤄진 알펜시아리조트 분양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는 1조5145억원을 투입해 알펜시아리조트를 조성했지만 분양률은 30% 선(3400억원)으로 낮다. 강원개발공사 관계자는 “평창특구 일대가 기반시설이 갖춰진 건강휴양도시로 조성되면 기존 콘도 등의 분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도 특구 지정에 따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구 지정의 온기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과 건폐율 완화 등 건축 규제가 풀려야 특구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어서다. 평창 일대는 2011년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뒤 곧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주변 부동산시장은 썰렁한 상태다.
평창군 평창114공인 관계자는 “특구로 지정된 5개 지역 상당 부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며 “주변 지역이 특구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서기열/김동현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