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게임빌, 컴투스 합병 후 '빌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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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후 신저가 추락
공모투자자 투자금 3분의1 날려
시가총액도 1000억 이상 증발
송병준 사장, 시너지 찾기 고심
공모투자자 투자금 3분의1 날려
시가총액도 1000억 이상 증발
송병준 사장, 시너지 찾기 고심
▶마켓인사이트 1월14일 오후 2시42분
승자의 저주일까. 모바일 게임업종 ‘대장주’ 격인 게임빌과 컴투스의 ‘합체’ 시너지가 예상과 달리 초라하다. 게임빌은 라이벌 컴투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 이후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을 허공으로 날렸다.
14일 게임빌은 4만3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7월 게임빌 일반공모 증자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6개월여 만에 투자금액(621억원)의 약 3분의 1을 잃은 셈이다.
증권업계는 게임빌의 컴투스 인수 후 시너지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노니아 등 신작 게임을 출시했고 1분기에도 레전드오브마스터 등 신작이 대기하고 있지만 국내외에서 하루 매출 최소 1억원 이상 발생하는 신규 게임이 나오기 전까지 주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 주가도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의 4분기 실적은 시장컨센서스 영업이익을 밑돌 전망이며 컴투스 역시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게임빌은 지난해 박지영 컴투스 전 사장 등이 보유한 컴투스 지분 215만5813주(21.37%)를 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지난달 19일 자산양수도 계약을 마쳤다. 인수대금 대부분은 일반공모 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97만1417주를 주당 6만4000원에 발행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65%인 63만1421주,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나머지 33만9996주를 받아갔다.
문제는 증자 이후다. 게임빌 주가는 지난해 11월14일 한때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4만2000~4만4000원 선을 오간다. 일반공모 투자자들로선 손실이 30%를 넘나드는 셈이다. 시가총액(2856억원)도 1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송병준 게임빌 및 컴투스 사장(38)은 서울 서초동 게임빌 사옥과 가산동 디지털단지 컴투스 사옥을 오가며 양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컴투스 직원들을 사업부별로 일일이 만나 향후 게임개발 및 경영전략 등에 관한 논의를 모두 마쳤다. 혹여나 있을 ‘점령군’ 이미지를 불식한 뒤 양사 간 협력 시너지를 최대한 빨리 끌어내기 위해서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크로스프로모션(공동마케팅) 제휴만을 진행할 뿐 ‘특별한’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컴투스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등에서 장기적인 조직 통합이 완성될 경우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승자의 저주일까. 모바일 게임업종 ‘대장주’ 격인 게임빌과 컴투스의 ‘합체’ 시너지가 예상과 달리 초라하다. 게임빌은 라이벌 컴투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 이후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을 허공으로 날렸다.
14일 게임빌은 4만3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7월 게임빌 일반공모 증자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6개월여 만에 투자금액(621억원)의 약 3분의 1을 잃은 셈이다.
증권업계는 게임빌의 컴투스 인수 후 시너지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노니아 등 신작 게임을 출시했고 1분기에도 레전드오브마스터 등 신작이 대기하고 있지만 국내외에서 하루 매출 최소 1억원 이상 발생하는 신규 게임이 나오기 전까지 주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 주가도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의 4분기 실적은 시장컨센서스 영업이익을 밑돌 전망이며 컴투스 역시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게임빌은 지난해 박지영 컴투스 전 사장 등이 보유한 컴투스 지분 215만5813주(21.37%)를 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지난달 19일 자산양수도 계약을 마쳤다. 인수대금 대부분은 일반공모 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97만1417주를 주당 6만4000원에 발행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65%인 63만1421주,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나머지 33만9996주를 받아갔다.
문제는 증자 이후다. 게임빌 주가는 지난해 11월14일 한때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4만2000~4만4000원 선을 오간다. 일반공모 투자자들로선 손실이 30%를 넘나드는 셈이다. 시가총액(2856억원)도 1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송병준 게임빌 및 컴투스 사장(38)은 서울 서초동 게임빌 사옥과 가산동 디지털단지 컴투스 사옥을 오가며 양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컴투스 직원들을 사업부별로 일일이 만나 향후 게임개발 및 경영전략 등에 관한 논의를 모두 마쳤다. 혹여나 있을 ‘점령군’ 이미지를 불식한 뒤 양사 간 협력 시너지를 최대한 빨리 끌어내기 위해서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크로스프로모션(공동마케팅) 제휴만을 진행할 뿐 ‘특별한’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컴투스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등에서 장기적인 조직 통합이 완성될 경우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