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보스 포럼의 너무도 우아한 양극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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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세계의 글로벌 맨들은 어김없이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로 모여들었다. 올해는 중국과 일본에서 온 유력자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다보스 스키장에는 아예 중국어 스키강사가 있을 정도다. 신자유주의의 본산이라는 등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자본주의가 고장났다” “자본주의 4.0이 필요하다”는 등을 주장하는 신속한 정치적 변신에도 밝은 곳이 바로 다보스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의 재편’을 올해 주제로 내세우면서 세계적 소득 불평등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날로 확대되는 소득격차가 오는 2020년께면 세계 경제에 핵심적인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놨다. “경제적 불평등이 마치 살인자와 같다”고 개탄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적에 다보스가 호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다보스가 불평등과 빈부격차 문제를 걱정한다는 것은 과도한 정치색이며 그래서 적잖이 어색하다.
개별 국가는 양극화로 고통받고 있지만 세계적 차원에서는 결코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세계화의 진실이다. 중국과 인도에서 매년 4000만명이 가난에서 벗어나 중산층으로 합류하고 있고 이들이 세계적 불평등을 완화시키고 있다. 세계화는 세계를 평평하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 결과 세계 지니계수도 신속하게 낮아지고 있다. 다보스조차 양극화 선전에 가담할 필요까지는 없다. 알량한 정치적 입발림을 앞세워야 할 까닭도 없지 않은가.
다보스 포럼은 국가 지도자급 정치가, 고위 관료들과 사업가를 연결해주는 고급 사교의 장이다. 사교의 장이라면 군더더기 없이 사교의 장으로 끝나는 것이 맞다. 근심 어린 낯빛을 꾸민다고 해서 세계의 문제가 단 한 가지도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의 재편’을 올해 주제로 내세우면서 세계적 소득 불평등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날로 확대되는 소득격차가 오는 2020년께면 세계 경제에 핵심적인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놨다. “경제적 불평등이 마치 살인자와 같다”고 개탄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적에 다보스가 호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다보스가 불평등과 빈부격차 문제를 걱정한다는 것은 과도한 정치색이며 그래서 적잖이 어색하다.
개별 국가는 양극화로 고통받고 있지만 세계적 차원에서는 결코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세계화의 진실이다. 중국과 인도에서 매년 4000만명이 가난에서 벗어나 중산층으로 합류하고 있고 이들이 세계적 불평등을 완화시키고 있다. 세계화는 세계를 평평하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 결과 세계 지니계수도 신속하게 낮아지고 있다. 다보스조차 양극화 선전에 가담할 필요까지는 없다. 알량한 정치적 입발림을 앞세워야 할 까닭도 없지 않은가.
다보스 포럼은 국가 지도자급 정치가, 고위 관료들과 사업가를 연결해주는 고급 사교의 장이다. 사교의 장이라면 군더더기 없이 사교의 장으로 끝나는 것이 맞다. 근심 어린 낯빛을 꾸민다고 해서 세계의 문제가 단 한 가지도 해결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