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의 승부…현대百, 가든파이브에 프리미엄 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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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아울렛 전격 진출…출점경쟁 속도
4만9000㎡ 국내 두번째 규모…9월 개장
4만9000㎡ 국내 두번째 규모…9월 개장
현대백화점이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다. 현대는 아울렛 1호인 문정동점을 늦어도 오는 9월까지는 개점할 예정이다. 현대의 가세로 백화점 3사 간의 아울렛 전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개장 후 4년 가까이 침체돼 있던 가든파이브가 되살아날지도 주목된다.
○초대형 프리미엄 아울렛
현대백화점이 아울렛을 열 곳은 가든파이브 상가동 중 라이프동의 테크노관 지하 1층~지상 5층과 리빙관 지하 1층~지상 4층이다. 영업면적은 4만9000㎡로 아시아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인 롯데의 이천점(5만3000㎡)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크다. 현대백화점 점포 중 가장 큰 무역센터점(5만3000㎡)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임대기간은 10년, 임대보증금은 120억원 선에서 양측의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임대료는 아울렛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4.1~4.5%를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지선 회장, 아울렛에 의욕
현대백화점의 당초 계획은 오는 12월 김포를 시작으로 내년에 판교 송도 등에 아울렛을 연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9월 문정동 가든파이브점을 통해 아울렛 시장 진출시기를 3개월 당기게 됐다. 현대백화점이 당초 예정에 없던 문정동 아울렛을 열기로 한 것은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에 10개 아울렛을 두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올해 3개 점포를 추가로 열어 아울렛에서만 2조원대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는 계열사인 신세계사이먼을 통해 3개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고위 관계자는 “가든파이브에 백화점을 내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직선거리로 6㎞ 떨어진 서울 삼성동에 무역센터점이 있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아울렛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권 활성화 기대
가든파이브는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 공사를 하면서 주변 상인들에게 대체 상가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곳이다. 그러나 입지가 지나치게 외곽인 데다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아져 네 차례나 개장이 연기된 끝에 2010년 6월 문을 열었다. 개장 후에도 공실률이 50%를 넘는 등 영업이 활발하지 못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입점률이 테크노관은 52.4%, 리빙관은 41.1%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조금씩이나마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이마트와 NC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입점하면서 유동인구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패션관에 있는 NC백화점 송파점은 매년 매출이 10% 이상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아울렛이 들어오면 쇼핑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또 가든파이브와 1㎞ 떨어진 위례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것도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위례신도시엔 지난해 2949가구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4만3000가구가 입주한다. 2017년엔 문정법조타운이 들어선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초대형 프리미엄 아울렛
현대백화점은 최근 가든파이브관리단과 상가 임대차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조만간 내부 개조 공사를 시작하고 입점업체 유치 작업을 본격화해 8월 혹은 9월에 아울렛을 개점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지어진 건물을 빌리는 것이어서 준비에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아울렛을 열 곳은 가든파이브 상가동 중 라이프동의 테크노관 지하 1층~지상 5층과 리빙관 지하 1층~지상 4층이다. 영업면적은 4만9000㎡로 아시아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인 롯데의 이천점(5만3000㎡)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크다. 현대백화점 점포 중 가장 큰 무역센터점(5만3000㎡)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임대기간은 10년, 임대보증금은 120억원 선에서 양측의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임대료는 아울렛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4.1~4.5%를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지선 회장, 아울렛에 의욕
○상권 활성화 기대
가든파이브는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 공사를 하면서 주변 상인들에게 대체 상가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곳이다. 그러나 입지가 지나치게 외곽인 데다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아져 네 차례나 개장이 연기된 끝에 2010년 6월 문을 열었다. 개장 후에도 공실률이 50%를 넘는 등 영업이 활발하지 못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입점률이 테크노관은 52.4%, 리빙관은 41.1%에 불과하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