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 2배↑…용인외고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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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사고 전환 우수학생 선발
○ 방과 후 토론수업
○ 200개 동아리 창의성 발휘
○ 방과 후 토론수업
○ 200개 동아리 창의성 발휘
6일 경기 용인시 모현면에 자리잡은 용인외국어고등학교. 산으로 둘러싸여 조용한 분위기였으나 대강당은 7회 졸업식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졸업 가운을 차려 입고 강당에 모인 360명의 졸업생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올해 졸업생 중 최초 합격 기준으로 92명이 서울대에 붙었다. 지난해 최종 합격자 48명의 2배 가까운 수치다. 개교 10년밖에 안 됐지만 용인외고는 올해 대입에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 학교는 2005년 경기도와 용인시의 자금 지원과 한국외국어대의 부지 제공으로 전국 최초의 관·학 협력 사립학교로 문을 열었다. 2010년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에서 자율형 사립고로 학교 유형을 전환하면서 교육과정도 어학과정이 아니라 국제과정, 인문사회과정, 자연과학과정으로 바꿨다.
지난해 대입에서는 국내 진학을 노린 249명 가운데 서울대 48명, 고려대 100명, 연세대 82명 등 230명이 ‘SKY대’에 합격했다. 박인호 3학년 부장교사는 “올해 졸업생은 자사고 전환 후 첫 번째인데 서울대 추가 합격생이 몇 명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고려대와 연세대도 각각 80명과 75명이 최초 합격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예일대, 프린스턴대 등 해외 유명 대학에도 매년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올해도 40명이 외국 명문대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올해 대입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가장 큰 이유는 외국어고에서 전국 선발이 가능한 자사고로 변경하면서 학교가 원하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던 점이 꼽힌다.
자율적인 학습 환경을 만든 것도 주효했다. 용인외고가 자랑하는 자율연구수업인 ARC는 물리 수학 의학 화학 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토론한다. 이번 서울대 의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배경아양(19)은 “ARC에서 서로 토론하면서 연구한 경험이 한 시간 동안의 서울대 면접에서 부담없이 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200여개가 넘는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며 인성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전교생이 호텔식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도 공부 효율을 높이는 비결 중 하나다. 정영우 교감은 “학생들에게 자율을 보장하는 만큼 창의성이 발휘되는 것”이라며 “인성을 중요시하고 학생들을 믿으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진학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용인=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이 학교는 2005년 경기도와 용인시의 자금 지원과 한국외국어대의 부지 제공으로 전국 최초의 관·학 협력 사립학교로 문을 열었다. 2010년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에서 자율형 사립고로 학교 유형을 전환하면서 교육과정도 어학과정이 아니라 국제과정, 인문사회과정, 자연과학과정으로 바꿨다.
지난해 대입에서는 국내 진학을 노린 249명 가운데 서울대 48명, 고려대 100명, 연세대 82명 등 230명이 ‘SKY대’에 합격했다. 박인호 3학년 부장교사는 “올해 졸업생은 자사고 전환 후 첫 번째인데 서울대 추가 합격생이 몇 명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고려대와 연세대도 각각 80명과 75명이 최초 합격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예일대, 프린스턴대 등 해외 유명 대학에도 매년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올해도 40명이 외국 명문대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올해 대입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가장 큰 이유는 외국어고에서 전국 선발이 가능한 자사고로 변경하면서 학교가 원하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던 점이 꼽힌다.
자율적인 학습 환경을 만든 것도 주효했다. 용인외고가 자랑하는 자율연구수업인 ARC는 물리 수학 의학 화학 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토론한다. 이번 서울대 의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배경아양(19)은 “ARC에서 서로 토론하면서 연구한 경험이 한 시간 동안의 서울대 면접에서 부담없이 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200여개가 넘는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며 인성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전교생이 호텔식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도 공부 효율을 높이는 비결 중 하나다. 정영우 교감은 “학생들에게 자율을 보장하는 만큼 창의성이 발휘되는 것”이라며 “인성을 중요시하고 학생들을 믿으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진학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용인=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