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고급상권 신사동 공격투자…조인성, 뜨는상권 이태원 선점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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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투자 고수익 '꽃미남 스타' 닮은 듯 다른 전략
이정재, 47억원 신사동 빌딩
본인자금 10억+대출 80%
현시세 58억…시세 차익 커
조인성, 30억원 이태원 빌딩
시세 오르기전 소액 대출 매입
현시세 42억…2년 수익률 37%
![이정재, 고급상권 신사동 공격투자…조인성, 뜨는상권 이태원 선점투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AA.8339191.1.jpg)
○조인성, 안정 투자…이정재, 과감한 투자
![이정재, 고급상권 신사동 공격투자…조인성, 뜨는상권 이태원 선점투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AA.8339264.1.jpg)
![이정재, 고급상권 신사동 공격투자…조인성, 뜨는상권 이태원 선점투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AA.8339294.1.jpg)
김 팀장은 “이정재는 저금리를 잘 활용한 사례이자 매우 공격적인 투자”라며 “본인 자금 투자 비율이 낮고 신사동에 싼 매물을 과감하게 대출을 80% 받아 매입하면서 수익률이 극대화됐다”고 설명했다.
○‘임대수익’에 현혹됐다간 낭패
![이정재, 고급상권 신사동 공격투자…조인성, 뜨는상권 이태원 선점투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AA.8339209.1.jpg)
서울 사당동에 사는 문모씨(53)는 2013년 8월 강서구에 위치한 건물을 평소에 알고 지내던 중개업자에게 20억원에 소개를 받았다. 당시 보증금 1억원, 월세 1200만원(연 수익률 7.5%)에 1명의 임차인이 전층을 학원으로 쓰고 있었다. 상업용 부동산의 평균 요구 수익률이 연 4~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익이 발생하고 있었던 셈이었다. 임대수익이 만족스럽고 전층이 통으로 임대 돼 있어 관리가 편하다는 판단에 없는 돈에 대출까지 받아 매입했다.
문제는 잔금을 치르고 등기 이전을 하자마자 발생했다. 임차인은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며 임대차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문씨는 임대차계약 기간이 아직 남아 있으니 다른 임차인을 구해서 나가든지 계약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임차인은 임대차승계에 동의하지 않았으니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며, 보증금 반환을 요구했다. 결국 임차인은 나가게 됐고, 문씨는 다시 임대를 놓으려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매입한 빌딩은 주변 임대료보다 비싸게 임대차계약이 맺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임대료를 낮춰도 입지가 좋지 않아 임차인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빌딩 투자에 있어서 임대수익보다는 입지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입지가 안 좋은 곳의 연 6% 수익보다는 입지가 좋은 곳의 연 4% 빌딩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입지가 좋으면 임차인이 갑자기 나가게 된다고 해도 새로운 임차인을 구할 수 있고, 임대수익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현재 발생하는 임대수익이 적정한지를 확인하고 매입 시 매도인에게 ‘임대차승계 동의서’를 요구하는 것도 주의사항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부동산 투자는 항상 입지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며 “입지에 따라 공실 위험, 공실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