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가맹점 2배 늘린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한국 맥도날드(대표 조 엘린저·사진)가 가맹점 확대에 본격 나섰다.

한국 맥도날드는 올해 중 가맹점 50개를 새로 열어 총 103개의 가맹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한국 맥도날드는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4년간 가맹점 53개를 열었다. 전체 매장 수(344개) 대비 가맹점 비중은 15.4%다. 한연미 맥도날드 이사는 “가맹점을 확대하는 것은 글로벌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 전략을 한국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맥도날드는 3만4000여개 매장 중 80%를 가맹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매장을 열기 전 수개월간 운영과 마케팅, 제품 관리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부업으로 매장을 운영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가맹점 승인을 내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 이미 성공적으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에게는 두 번째 매장 개점을 허가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현재 가맹점을 열기 위해서는 가맹비와 영업권, 인테리어 등 시설투자비를 포함해 6억~8억원의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매장을 연 첫해 예상 이익률은 18~19%다.

지난해부터 논란이 돼온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과 관련해 맥도날드 측은 “출점 계획은 중기적합업종 지정 여부와 별개로 회사의 성장 전략 차원에서 세운 것”이라며 “지난해 말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이사회 의결을 한 이후 회사 측에 새롭게 전달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만 동반성장위원회가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한다면 규제에 적극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가맹점과 함께 직영점 출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직영점 50개를 새로 여는 것이 목표다. 올해 말까지 총 점포 수는 444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