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혜 대표(왼쪽)가 12일 숙명여대를 찾아 황선혜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숙명여대 제공
조선혜 대표(왼쪽)가 12일 숙명여대를 찾아 황선혜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숙명여대 제공
[ 김봉구 기자 ]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인 (주)지오영 조선혜 대표가 12일 숙명여대에 3억 원을 쾌척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긴 지오영을 창업한 손꼽히는 여성 최고경영자(CEO). 숙명여대 제약학과 출신인 그는 이날 황선혜 총장에게 직접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숙명여대의 핵심인재 양성프로그램 '숙명아너스클럽'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 대표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에도 숙명여대에 4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베트남 하롱베이에 숙명문화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모교 일에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그의 유별난 모교사랑에는 사연이 있다. 대를 이어 숙명여대 동문인 집안 내력에서 비롯됐다. 조 대표의 어머니 이경순 여사 역시 숙명여대 전신인 숙명여전 가사과를 졸업했다.

학교도 조 대표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모친 이 여사의 이름을 딴 '이경순 디카플라자'를 중앙도서관에 개관한 바 있다.

이날 학교를 찾아 발전기금을 전달한 조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여성도 전문인이 돼야 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며 "숙명여대가 엘리트 여성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더욱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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